우리는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방해하는 것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타인에 의해서 받을 수도 있고 자기 자신에게 받을 수도 있다. 심지어 방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조차 받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이런 방해에 대해 많은 책에서는 극단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적용하기 힘든 점이 사실이다. 우리가 가장 방해받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가장 많이 방해가 됐던 건 '스마트폰'과 '친한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이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자주 보지 않지만 예전에는 알림이 울리지 않아도 몇 초에 한 번씩 확인을 한다거나 계속 화면을 켜놓는 습관이 있었다. 이런 습관들 때문에 독서를 할 때 한쪽을 집중해서 읽기가 정말 힘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멀리하라는 글을 봤다. 방법은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1~2시간 산책을 하거나 일을 할 때는 잠시 꺼두거나 무음으로 해서 다른 곳에 두라는 거였다. 이런 방법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내가 보내고 있는 일상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었다.
내가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 조치한 방법은 사용하는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앱만 무음으로 변경하고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그룹채팅방의 알림은 무음으로 바꿨다. 그 외 각종 앱의 광고 알림이 오지 않게 알림 설정을 꺼두는 것도 좋다. 단 나는 전화나 문자 알림은 변경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께서 쓰러진 적이 있어서 가족 채팅방과 전화나 문자는 항상 알림이 울리게 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환경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설정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새로운 도전을 할 때도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짓고 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습관을 갑자기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하는 게임보다 단판 형식으로 된 게임이 습관을 고치기 더 수월하다. 혹은 숙제 같은 느낌(로그인 보상만 받거나 일일퀘스트만 하는 것)으로 빠르게 진행하고 끝내는 게 좋다. 단, 중요한 일을 먼저 하지 않으면 점점 중요하지 않은 일을 먼저 하게 되고 좋은 습관을 갖기 전에 지치게 된다.
친한 사람들은 어떤 방해를 할까? 친한 사람들은 나에게 즐거움과 도움만 줄 것 같았는데 독서를 시작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야 해서 독서하기가 힘들고, 떨어져 있어도 전화나 메신저로 연락을 해서 독서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습관을 막 시작했을 때는 친구들이 놀리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내가 사용했던 방법은 책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이었다.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지 않아도 가지고 다니면서 친구들이 볼 수 있게 노출하고, 일주일 정도 기간으로 책을 다 읽고 다음에 읽을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진짜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다는 소리에 의아해했지만 매주 바뀌는 책과 서평을 쓰는 모습에 친구들도 나의 새로운 습관을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책을 읽는다고 말을 하면 방해하지 않고 각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면서 서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이기기 힘든 방해꾼, 자기 자신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습관의 유지가 결정된다. 앞서 언급한 스마트폰 사용과 주변 사람들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하고 싶어 하는 충동, 독서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은 충동을 통제하면 해결될 문제다. 모든 것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뀌는 것이다.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데드라인을 정하는 거였다. 무분별하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은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스스로 정한 중요한 일을 언제까지 마무리할 건지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데드라인을 못 맞추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지만 다시 데드라인을 정하고 시작하면 힘든 일도 두세 번의 실패 끝에 결국 해낸다. 새로운 도전에만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나 다른 여가활동에도 데드라인을 정하면 통제하는 힘을 더 키울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방해를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은 '방해'에 통하지 않는다. 방해는 현명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당신의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피하지 말고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자기 자신을 통제하면 거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