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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반장 Dec 10. 2019

시작은 누구나 막막하다: 기획의 논리 흐름

학창 시절 글짓기 시간, 글의 첫 시작은 늘 막막했다. 
어떤 말로 도입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글을 쓰고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경험도 많다. 

여러 내용이 얽히고설켜 뒤죽박죽이 되고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 시간을 들여 작성한 상당 부분의 문장을 들어내고 

수정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 작업이 처음부터 다시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글을 쓰기 전, 이정표 역할을 하는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글의 종류에 따라 기본적인 흐름은 있게 마련이다. 
논문이나 주장 글에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가 있고, 

소설의 경우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또는 기, 승, 전, 결이라는 흐름이 주로 쓰인다.
 

이처럼 글의 흐름을 설계하면 내용이 길어지거나 

다루고자 하는 글의 전개 방식이 복잡해도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행히 기획을 할 때도 이와 같이 가이드 역할을 하는 흐름이 존재한다. 


앞서 기획의 목적은 문제 해결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래서 기획을 할 때는 문제와 해결책을 중심으로 흐름이 전개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러한 문제가 있어 이렇게 해결하려 합니다.’로 표현할 수 있다. 

다만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문제는 내용이 많고 복잡해진다. 

이럴 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일정한 논리와 질서로 내용을 전개하도록 도와주는 논리 흐름이 있는데

바로  'Why - What – How' 3단계 흐름이다. 


‘Why’는 ‘이것이 왜 문제인지’(문제 상황), 
‘What’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해결 방향), 

‘How’는 ‘해결방안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실행 방안)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


회사에서 기존에 작성된 기획서들을 한번 살펴보자. 

아마도 앞에서 말한 3단계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기획의 흐름은 세부적인 표현 방식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주제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각 단계의 특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Why

첫 번째 'Why' 단계는 전체 흐름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단계이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 ‘Why’ 단계의 내용이 불명확하고 설득력이 없다면

‘What’과 ‘How’ 단계는 보지도 않고 바로 재수정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문지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난이도로 치면 끝판 왕에 가깝다. 

반면, ‘Why’ 단계를 문제없이 넘기게 되면?

‘What’과 ‘How’ 단계까지 하이패스로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Why’에서는 기획자의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회사나 조직이 입게 될 손해 또는 

문제 해결 시 얻게 될 이익이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실리면 기획의 명분이 강해질 수 있다. 

만약! 상사가 판단하기에 실무자가 제시한 기획의 명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지금 막 야근 행 급행열차에 탑승했다. 



What

'What'단계는 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 방향성과 

그에 따른 해결 과제를 제시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Why’가 충족돼도 ‘What’이 명확하지 않으면 상사는 이렇게 말한다.

'왜 해야 하는지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상사는 명확한 문제 설정만큼이나 구체적인 해결책에도 관심을 갖는다.

‘이렇게 하면 정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거야?‘
‘그 효과는 어느 정도로 설명할 수 있지?'

거창한 문제 상황에 비해 구체적이지 못하고 빈약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반쪽짜리 기획이란 소리를 듣게 된다



How

마지막'How'는 앞서 제시된 해결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주로 과제별 예산, 기간, 담당자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실행을 위한 현실성을 담보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상사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행방법이 있어야 비로소 실무자를 신뢰하고,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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