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연emi Sep 16. 2020

- 종이로 된 원화

종이 원화

이것도 엄청난 건 아니지만 모르고 작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수채화, 아크릴, 판화... 같은 오리진 재료들도 여전히 강세지만  요즘은 복잡 재료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복합재료란 뭘까요? 사실 정의된 것은 없어요. 수채화 위에 꼴라쥬를 한다거나 특별한 재료를 붙인다거나 뿌린다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복합재료랍니다. 오리진 재료들도 물론 그만의 맛이 있듯 복합재료 역시 그만의 독특한 효과가 있으니까요. 저희 집에도 스캐너가 있는데요. 커다란 백과사전처럼 납작한 네모 모양이에요. 평판 스캐너라고 부르지요. 저 혼자 작업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일부 스캔할 때, 책 스캔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요. 평판 스캔은 색의 재현이 명확하지 않아서 전문적인 작업에는 적절하진 않아요.

그래서 색 보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장점은 구하기 쉽고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출간이 아닌 출판사에 보여줄 그림책을 만들 땐 평판 스캔도 괜찮아요.

출판사에는 원화를 한두 장 챙겨가면 되니까요.

더미북이 맘에 들어 출간을 원한다면 출판사에서 다시 작업할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만약 작업한 원화가 드럼 스캔을 할 목적으로 제작했다면 너무 딱딱하거나 두꺼운 재료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드럼 스캔은 말 그대로 드럼통 같은 원통형의 통에 그림을 붙여 촬영하는 형식이에요. 두세 개의 롤러에 그림을 밀착시켜 스캔하는 기술이지요. 그래서 종이가 통에 밀착되어야 하는데요. 너무 두껍거나 딱딱한 재료를 사용할 경우 드럼통 안에 끼워지지 않고 뜰 수가 있어요. 더스트 류(모래,...)의 재료를 붙인다면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잘 고정해야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드럼 스캔 업체에서 스캔을 거부당하게 됩니다. 잘못하면 기계가 고장 날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꼭 이 재료를 써야 하는데! 난 입체적으로 할 건데! 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은 촬영을 권해드려요.

 <구름빵>이나 <달 샤베트>도 촬영해서 만든 작품이랍니다.

촬영은 회화하시는 분들은 많이 해 보셨을 거예요. 100호짜리 그림을 드럼 스캔할 수는 없으니까요.

빛을 제어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게 된답니다.

사진을 전문으로 배우신 분들이 아니라면 전문가에게 부탁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면작품을 촬영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이전 16화 2. 스케치와 채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