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 될거예요
암흑속을 달린다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래야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터널이 끝날거라는 믿음에도
마음의 어둠은 가시지 않는데
다 잘 될 거예요
까만 터널 벽
누군가가 쓴 커다란 글씨
그는 터널이 이제 끝났다는걸
모스 부호처럼 남겼다
반짝이는 반지같은 희망의 달이
터널 끝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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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을 만날 때가 있다. 어느 누구도 나를 위해 손 내밀어 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모르는 사람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희망이 되고 징검다리의 디딤돌이 되어 나를 터널에서 빠져나오게 해준다.
퇴근을 하며 터널을 지나는데 왈칵 눈물이 쏱아졌다. 실적에 대한 압박감. 내 자리에 대한 불안감. 내 너덜너덜해진 자존감 때문이었을까.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냥 운전대를 꽉 쥐고 울음을 억지로 삼키고 있었다.
터널이 끝날 때 쯤, 터널 벽에 누군가가 써 놓은 글씨가 보였다.
다 잘 될거에요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이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다 잘 될거라는 누군가의 토닥임에 나는 차를 세우고 한참을 울었다. 그러나 그 울음은 슬픔이 아니었다.
희망은 언제나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로
내 옆에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