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
“저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요.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어요. 제 삶은 희망이 없어요.”
운명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안타까운 상황 중 하나는 ‘나는 어쩔 수 없어’ 하고 운명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할 때입니다. 이런 마음은 인생의 키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남이 이끄는 대로 자신의 삶을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불행의 대물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물림은 어쩔 수 없이 내가 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내가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행복 지수가 높은 사람의 특징
행복 지수가 높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행을 많이 겪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요?” 물으면 불행을 피할 방법만을 생각합니다. 무엇을 피해야 불행하지 않을까 하는, 회피 모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삶에서 사소하지만 다양한 행복 접근 모드를 찾아 가동합니다.
산책길을 걸으니 행복하다, 아기가 웃어주니 좋다, 창문을 여니 바람이 상쾌해서 좋다, 커피향을 맡으니 좋다, 점심메뉴를 잘 골라서 좋다....
하지만 불행을 많이 겪은 사람은 불행 회피 모드를 가동합니다.
남편이 술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 큰소리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안이 어지럽지 않으면 좋겠다.....
불행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선
행복 접근 모드가 많은 사람은 행복을 위한 접근이 쉽습니다. 지금 당장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불행 회피 모드인 사람은 불행을 피하는 방법에만 집중합니다.
‘술 마시면 안 돼’, ‘늦으면 안 돼’
그러다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일이 생기면 극도의 화와 절망감이 몰려옵니다. ‘왜 또 술이야. 나한테는 왜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거야.’ 불행 회피 모드의 사람은 이렇게 더 깊은 불행에 빠져듭니다.
이런 불행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