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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따라 Oct 23. 2024

  첫사랑이 지지 않는 이유

 

꽃이 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시들어서 떨어지다, 인데

벚꽃은 시들지 않은 채 떨어져 있다.

벚꽃은 지지 않은 거다.

     

꽃은 피면 시들기 마련이고

사랑은 피어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인데...

벚꽃이 시들기도 전 툭 떨구듯

첫사랑은 시들해지기 전 끝나곤 한다.

    

시들지 않은 채 떨군 벚꽃과

시들해지지 않은 채 끝나버린 첫사랑     

시들기 전

시들해지기 전 모습만 기억에 남아

마음속에서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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