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게 잊는 법

by Namuro

손톱을 깎다가

너무 깊은 곳까지 깎아 내려다

쓰라림에 그 손가락을 한동안 쓰지 못했다.


이별한 누군가를 잊는 법.

지나간 실패를 잊는 법.

고통스러운 아픔을 떨쳐 버리는 법.


손톱이 길어지면 어느 정도만 잘라 내듯이

내가 지울 수 있는 것들만 지워 버리고

나머지는 내 것처럼 남겨 놓는 것.


그리고 다시 자라날 때쯤에

다시 한 번 잘라 보는 것.


그게 아프지 않는 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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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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