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코 앞까지 닥친 마케터와 마케팅&마케터의 미래 5가지
안녕하세요, Finance Growth Marketer 타비입니다.
저를 소개할 때 Finance Growth Market라는 키워드를 처음 써보네요.
작년 초에 읽었던 한 책의 저자 소개에서 본 'Finance Growth Consultant'라는 키워드를 접하고 나서 저의 지향점은 'Finance Growth Marketer'가 되었습니다. 재무적인 성장, 즉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케터입니다.
작년부터 재무와 재무적 성장에 대한 학습과 경험을 꾸준히 했고, 역량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Finance Growth Marketer'라는 키워드로 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지난 1년 간 350명 규모의 회사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며 생각했던 '다가올 마케팅&마케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앞으로 일어날 마케팅 생태계 변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살펴봤을 때 미래에 이런 것들이 더욱 중요해지겠다!' 정도의 글이니 가볍게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마케터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글 하단에 독서 모임을 신청해 주세요! 관심이 있는 분들이 10명 이상 모이면 본격적으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디지털 마케팅의
큰 변화 흐름
지난 5년 동안 3인 규모 회사부터 350명 규모 회사까지, 일 2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마케팅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마케팅 전략수립부터 광고 운영, CRM 설계&운영, 프로모션 등 전략과 실무 A to Z를 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 패러다임과 생태계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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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만 하더라도, 작은 회사도 콘텐츠만 잘 뽑으면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황금시대였고, 퍼포먼스 마케터와 콘텐츠 마케터가 각광받는 시절이었습니다. ROAS가 기본 300%였고, 조금만 세팅을 손봐도 500%, 700%까지 쉽게 나왔었죠. 지금 승승장구하는 많은 커머스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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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3-4년 전부터 그로스 해킹과 그로스 마케팅이 등장하며, 동시에 CRM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광고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를 보며 많은 브랜드가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니 당연하게 광고 효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광고만으로 성장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많은 회사들은 재구매와 충성고객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스 마케팅 사이드에서는 전환율과 리텐션 개선이 주요한 과제였고, 이 두 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터는 제품(프로덕트)을 이해하기 시작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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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프로모션도 중요한 마케팅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J커브를 그리는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위한 전략이 필요했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프로모션이었습니다. 프로모션은 Paid, CRM, 콘텐츠, UX&UI, 상품 등 마케팅 액션의 종합체입니다. 프로모션은 Paid의 떨어진 ROAS를 회복하고, 기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CRM 명분을 확실하게 제공해 주며 성장을 견인하는데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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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커브를 그리고 싶은 많은 회사들은 마케팅팀의 규모를 키워 광고 잘 돌리고, CRM 잘 보내고, 주기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태워 착실하게 J커브를 그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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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2021년부터 퍼포먼스&그로스 마케팅 기반 성장 공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명분으로 IOS14 업데이트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기반 성장의 시작점은 고도로 진화된 타기팅 광고였습니다. CRM, UI&UX 개선 등도 어쨌든 사용자가 들어와야 의미가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위주의 퍼포먼스 마케팅은 고도화된 타기팅을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통한 광고 최적화가 강점이었습니다. 광고 플랫폼에서 수집한 수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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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4 업데이트로 인해 애플은 개인정보 수집을 동의하지 않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광고 플랫폼에 제공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맞춤형 광고의 30-50% 성과를 측정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들 대상으로 다시 광고를 보여주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형 SNS의 광고 성과가 크게 떨어지면서 앱 비즈니스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웹 광고 성과도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구글도 2024년 말에 쿠키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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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작한 지각변동에 마케터들은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Paid 광고의 예산 볼륨은 줄이고, 페이스북과 구글 이외의 네이버와 틱톡 등의 매체를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광고 성과를 분석할 때 증분 성과를 고려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크게 주목받은 건 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이었습니다. 써드파티 데이터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더 적극적으로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연 유입이 중요해지며 SEO, SERP 최적화가 필수적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캠페인을 통한 인지 캠페인과 콘텐츠&브랜딩 영역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5년 동안 크고 작은 마케팅 생태계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마케터들은 빠르게 대응하며 잘 적응해 왔습니다. 이런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회사에 필요한 마케터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채용에, 마케터 입장에서는 구직에 영향이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다가올 마케팅 미래는 어떨까요?
지난 5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마케팅 미래가 어떨지 '뇌피셜'로 예측해 봤습니다. 이미 현실로 나타난 것들도 있고, 과거에도 중요했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영역도 있을 것입니다.
뇌피셜로 예측한 다가올
마케터의 미래 5가지
앞으로 마케팅 조직은 '사업가 리더'와 '장사꾼 팀원'으로 구성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마케터는 '이익'보다는 MAU, 앱설치, 가입자, 거래액 등의 지표만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성과를 만드는 퍼포먼스 마케팅도 이익보다는 빠른 지표 성장에 집중했습니다. 사실상 이익, 공헌이익, 비용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마케터에게 장사꾼의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앞으로 비즈니스는 재무적인 건전성과 유효한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될 것입니다.
대다수의 회사는 이익 중심으로 파이낸스 모델링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진행하여 단계별 전략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터는 파이낸스 모델링을 이해하고, 성장 단계별로 마케팅 예산을 정하여 이익 등 유효한 지표를 만들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마케팅은 돈을 써서 성장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이익을 생각하는 장사꾼 또는 사업가 마인드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장사꾼과 사업가는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장사꾼'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에 집중하며, 전략보다는 전술과 액션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사업가'는 제품을 개발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과 고객을 분석하여 전략을 수립하며, 비즈니스 성장과 유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장사꾼과 사업가는 '이익'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략에 집중하냐 전술에 집중하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마케터는 '이익' 중심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사꾼이나 사업가 중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리더'는 사업가여야 합니다. 비즈니스 분석과 재무적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비즈니스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마케팅 예산을 산정하고, 마케팅 전략과 액션 플랜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케팅 팀원(실무자)'는 장사꾼이어야 합니다. 수익성을 생각하며 '이걸 팔았을 때 얼마 남아?', '이거 팔 때 얼마까지 쓸 수 있어?'를 고민하며 마케팅 액션을 진행해야 합니다. 마케팅 액션을 선정할 때도 이익과 비용 중심의 사고로 우선순위를 매겨야 합니다.
마케팅 리더와 팀원 모두 회사의 비즈니스 분석과 수익성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케터에게 재무적 개념과 유닛이코노믹스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우리 비즈니스가 굴러가는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마케터에게는 재무적 건전성을 맞추며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마케터가 비즈니스 분석과 재무적 개념, 유닛이코노믹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리더급이라면 파이낸스 모델링을 이해하고, 회사 단계별로 성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대체불가능성은 툴 사용능력보다 의사결정력과 설득력에서 올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마케터에게 툴 사용 능력은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툴 사용 능력이 대체불가능성을 가져오진 않을 것입니다. 의사결정력이 좋고, 설득력이 뛰어난 마케터가 대체불가능한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마케터의 운영 업무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Paid 광고 측면에서 보면, 3-4년 전보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매체 세팅에 개입할 여지가 적어졌습니다. 광고 매체의 머신러닝과 최적화 성능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마케터가 관심사 타기팅과 같은 세팅을 건드리면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또, CRM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브레이즈 등의 툴로 CRM 자동화가 가능해졌고, 일부 회사는 직접 개발을 통해 CRM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의사결정 능력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다른 직군과 마찬가지로 마케터가 직접 툴을 세팅하고, 운영으로 풀었던 것들이 빠르게 기술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툴 사용능력보다 다양한 정보를 통한 전략수립과 이에 따른 의사결정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올바른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모든 업무에 '왜'라는 질문과 '목적의식',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의사결정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좋은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마케터는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정답이 없는 마케팅 영역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치명적인 무기를 가진 것입니다.
설득력, 특히 내부 설득력이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마케터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를 적절하게 설득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마케터들은 경력이 쌓이면 소비자를 설득하는 일은 곧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아닌 회사 내부 동료, 상사, 다른 팀을 설득하는 것은 경력이 쌓인다고 잘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내부 설득 능력은 마케터에게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마케팅은 마케터 혼자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마케팅을 하다 보면 개발자의 도움, 디자이너의 도움, MD의 도움, CS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케팅의 영역이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고, 더 큰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마케터는 다른 팀을 설득하고 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대표, 상사, 개발자,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렵고 설득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책이나 강의, 콘텐츠가 많이 보입니다. 그만큼 내부 설득을 잘하는 마케터가 없다는 것이고, 내부 설득을 잘하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마케터는 다양한 팀을 묶고, 협업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케팅 영역은 너무나 넓습니다. 프로모션만 하더라도 제품, 개발, 디자이너, CS, 재무가 함께 협업해야 합니다. 마케터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묶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마케터는 광고, CRM, 프로모션 운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더 깊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마케터의 설득역량, 더 크게는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마케터의 대체불가능성을 만드는 것은 툴 사용능력이 아니라 의사결정력과 설득력이 될 것입니다. 이 2가지 역량은 이미 마케터에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기술이 빠르게 운영 업무를 대체하게 되는 시점에 마케터의 의사결정력과 설득력은 필수적인 역량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마케터로 밥벌이를 하려면 학습 능력과 해석 능력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시장과 고객은 정말 빠르게 변하며, 마케팅은 그 자체로 굉장히 복잡계입니다. 고객의 니즈가 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배워야 할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 홍수 속에서 무엇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지 선별적으로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복잡한 마케팅 생태계를 이해하고, 마케팅 성과를 해석하여 적절한 액션플랜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해질 것입니다.
마케터가 뒤쳐지면 회사도 뒤쳐집니다.
마케팅은 빠르게 변하는 분야입니다.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마케터는 이런 빠르고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앞으로는 더 복잡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더 새로운 기술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을 할 때, 마케팅 지식뿐만 아니라 심리학, 경제학, 통계학 등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마케팅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고, 다른 분야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필요한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능력은 마케터에게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입니다.
공부와 학습은 다르며, 마케터에겐 '학습'이 필요합니다.
공부는 특정 주제나 과목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합니다. 반면, 학습은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실생활이나 업무 상황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케터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비판적 사고 등의 기를 수 있는 유의미한 학습 경험들을 어떻게 쌓을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마케팅 전략수립은 결과를 해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마케팅의 시작은 현재 상황 진단과 분석입니다.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이전의 결과들을 해석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현상과 결과는 해석하는 내용에 따라 전혀 다른 인사이트와 액션 플랜으로 이어집니다. 마케터는 눈앞에 주어진 결과를 해석하여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액션 플랜을 수립합니다. 앞으로는 전략수립의 시작인 결과 해석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입니다.
좋은 해석은 양질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결과를 해석하는 것은 지금껏 쌓아온 경험에 영향을 받습니다. 얼마나 양질의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결과를 해석하는 수준이 달라질 것입니다. 좋은 해석은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열쇠이므로, 앞으로는 마케터가 양질의 경험을 통해 좋은 해석력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복잡한 마케팅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는 마케터가 되려면 '학습 능력'과 '해석 능력'이 필수가 될 것입니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가, 눈앞의 결과를 해석하여 얼마나 적절한 마케팅 전략과 액션플랜을 수립할 수 있는가가 마케터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앞으로 데이터 드리븐에서 인사이트 드리븐으로 진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이 디지털 마케팅을 지배했습니다. 앞으로는 데이터 드리븐에서 더 나아가 인사이트 드리븐 마케팅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데이터는 과거의 결괏값입니다. 데이터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뽑아낸 인사이트가 중요하며, 이는 지금까지의 마케팅에서도 중요했습니다. 다만, 데이터 드리븐이 너무나 강조된 나머지 정성적인 직관과 경험은 상대적으로 무시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다소 무시받았던 정성적인 '직관'과 '경험'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데이터에 매몰되면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과거의 결괏값입니다. 우리가 했던 액션의 결과로 수집된 데이터라는 뜻입니다. 과거의 결과만으로는 새로운 시도의 근거 데이터를 마련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에 매몰되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워집니다. 앞으로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오프라인 기반 브랜드가 이전 성공방식에 갇혀있을 때, 카카오와 네이버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기업이 된 것처럼 말이죠.
최소한의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하는 데이터 다이어트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데이터 드리븐'이 대세가 되면서 마케터는 무수한 데이터를 봐야만 했습니다. 많으면 100개가 넘는 데이터 필드의 수치들을 확인하면 의사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경우 데이터 정합성을 맞추고, 데이터 전처리와 분석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게 됩니다. 데이터를 더 정확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면, 결국에는 데이터를 정확히 보는 일이 목적이 되어버립니다. 데이터를 정확히 보는 건 중요하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더 좋은 의사결정과 더 나은 시도를 할 수 있는 재료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보기보다는 회사 성장에 정말로 중요한 KPI와 유효한 지표들만 보고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유효한 데이터와 지표를 판단할 수 있는 경험과 직관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내부 데이터를 최소한으로 보고, 오히려 외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내부 데이터와 연결시킬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시장 트렌드, 소비자 니즈, 경쟁사 데이터, 검색 데이터 등 외부에서 수집할 수 있는 트렌드와 이슈 데이터를 수집해서 내부 데이터와 연결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유효한 데이터를 찾고, 외부 데이터를 내부 데이터로 엮어가는 과정에서 마케터의 경험과 직관이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데이터 만능주의 시대에서 상대적으로 무시받았던 경험과 직관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우리 회사 성장에 정말로 필요한, 유효한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또, 외부 트렌드와 이슈 데이터를 회사 내부 데이터와 엮을 수 있게 수집하고 분석,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유효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터의 경험과 직관을 살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줄어들고, 에이전시 마케터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인하우스 내부에는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는 경험 많은 마케터만 남고, 마케팅 실무 운영은 에이전시가 담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가 각자 잘하고 잘해야 하는 영역에 집중하게 되며, 단순히 마케팅 운영으로 드라마틱한 성과를 내기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회사의 마케팅 예산은 더욱 소극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대규모 마케팅팀을 정규직 직원으로 운영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몇 년 전처럼 마케팅을 시작하면 J커브를 그리며 폭발적인 성장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전략수립과 액션플랜을 연결하는 마케터는 여전히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인하우스에서는 자사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마케터는 필요할 것입니다. 이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명확한 전략수립과 액션플랜 기획을 바탕으로 에이전시와 협업을 잘하는 마케터가 인하우스에서 일을 잘하는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인하우스 마케터에게는 비즈니스 분석, 전략수립, 소비자 심리와 행동분석, 커뮤니케이션(협업) 역량이 강조될 것입니다.
점점 더 올인원 마케팅 에이전시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에이전시 사이드에서는 콘텐츠, 광고, CRM, 인플루언서 등 전방위적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일기획이나 대홍기획 등의 종대사처럼 디지털 마케팅도 올인원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종대사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를 만들어서 운영하기도 합니다. 브랜드는 마케팅 각 분야 별로 에이전시를 컨택하고 커뮤니케이션, 관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 한 번에 모든 마케팅 운영 업무를 한 에이전시가 대신해 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니즈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고, 내부 인하우스 마케팅팀 규모를 축소시키게 되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마케팅 운영 실무는 에이전시가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업무역량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구글이 지배하던 디지털 광고 생태계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광고를 운영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술적 지식, 매체와 광고상품 지식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브랜드에 종속되어 있는 인하우스 마케터에 비해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에이전시 마케터가 기술적인 이해도와 마케팅 트렌드, 매체 지식 등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운영 실무는 에이전시에서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페이스북이 처음 나오고, GFA가 처음 나왔을 때 여기에 빠르게 테스트하고 선점효과를 누리며 성과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새로운 매체에 빠르게 진입하고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체는 에이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는 더욱 단단한 공동 성장 파트너 관계가 될 것입니다.
인하우스에서는 회사 내부 상황과 방향성,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에이전시에 명확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성장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정보 공유에 힘써야 양 쪽이 얼라인된 상태로 성장을 위해 달려 나갈 수 있습니다. 에이전시에서는 인하우스 내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인하우스 의사결정 체계와 비즈니스 상황을 이해하고,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광고 성과에 대한 고민이 아닌 마케팅 전방위적인 고민, 나아가서 비즈니스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뇌피셜로 예측한 마케터의 미래 5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미 중요한 능력과 역량도 있고, 일어나고 있는 변화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이 더욱 가속화되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뇌피셜이기에 5가지에 대해 생각나는 것들을 나열한 글이니 가볍게 읽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케팅 팀장이 뇌피셜로 예측한 마케터의 미래 5가지
1) 모든 마케터는 '사업가' 또는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2) 마케터의 대체불가능성은 '의사결정력'과 '설득력'에서 온다.
3) 마케터가 살아남으려면 '학습 능력'과 '해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4) 경험과 직관에 의한 '인사이트 드리븐 마케팅'이 떠오른다.
5) 인하우스 마케팅 인원 축소와 '운영의 완전한 외주화'가 시작된다.
앞으로 큰 성공을 만드는 마케터의 특징
이 글 본문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큰 성공을 만드는 마케터의 특징에 대해서도 제 생각을 남깁니다.
앞으로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마케터'가 큰 성공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성이 높고, 압박감이 심한 마케팅 영역에서는 '매몰 비용 오류', '손실 회피 성향', '불확실성 회피' 등의 인간 본성이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본성으로 인해 실패한 프로젝트에 매달리거나, 성장 기회를 놓치거나, 새로운 도전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제 더 큰 성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을 거스르고 객관적인 시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다가올 미래에는 적응력과 러닝커브가 빠른 마케터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하드스킬보다는 소프트스킬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고, 쌓아온 경험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마케팅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마케터는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내기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책 내용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마케터로서 혼자 읽는 독서가 아닌 함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독서 모임이 필요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은 분들 중에 독서 모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하셔서 신청해 주세요! 최소 10명 이상 모이면 본격적으로 독서 모임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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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인 성장, 회사가 돈을 버는 마케팅을 지향합니다.
現 프리랜서 마케팅 코치
前 에듀테크 플랫폼 한국 마케팅팀 리드
前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로스 마케터 (카카오 인수)
前 패션쥬얼리 커머스 그로스 마케팅팀 리드
youngmin.ch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