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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경 Aug 21. 2022

무릎 연골연화증인 나 10km 뛸 수 있을까..?

일요일 6시 기상해서 러닝해보기

일요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4.5km를 목표로 집을 나섰다. 결과는 참패.. 3.16km에서 멈추고 말았다.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일부러 해가 없을 때 덜 더운 시간을 골라 힘들게 일어나 뛰었건만. 이제는 혼자서 4km를 뛰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6시에 일어나서 처음 뛴 결과는 참패


5km의 벽을 넘고 6km 도전해보자는 스승님의 말에 지난주 광복절 연휴에는 혼자서 헬스장과 호수공원에서 3km를 3일 연달아 뛰어보았다. 헬스장엔 에어컨 바람도 나오니 충분히 뛸 수 있겠지? 생각했으나..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 된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우씨


뭐 일단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속도 7 정도로 하고 뛰어보는데 처음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 좋다가 1km 정도 뛰니 땀은 말할 것도 없이 나고, 마스크 안에만 비가 내리는 줄 알았다. 어렵사리 3km를 뛰니 헬스장에서 뛰나 밖에서 뛰나 힘든 건 똑같더라.. 그래도 비가 올 땐 헬스장이라는 곳이 있어 다행이긴 하지.


광복절 연휴에 러닝 연습 기록


그렇게 3일 정도 뛰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서 이번 주 수요일에 퇴근 후 스승님과 6km를 뛰게 되었다. 그전에 공부하라며 나에게 몇 가지 영상을 던져주셨는데, 유튜브에서 러닝으로 유명한 '마라토니악' 채널의 콘텐츠였다. [뛰다가 멈추면 왜 안되는지][뛸 때 왜 힘든지] 2개 영상이었는데, 속으론 아.. 모르겠고 뛰는데 당연히 힘들지~!! 생각했지만 그래도 시키는 대로 영상을 시청해보았다.


일단 위 2가지 영상의 제목을 합쳐보면 "배 아파도 멈추면 안 된다"이거다. 모든 스포츠에는 부상당하지 않고 퍼포먼스가 뛰어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사실 러닝은 공부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 다. 그냥 뛰면 되지 싶어서ㅎㅎㅎ 유튜브 영상으로 짧게 배운 점을 요약하자면, 우리 몸은 뛰게 되면 마시는 산소량에 비해 나가는 산소량이 많아진다. 그래서 산소가 부족해서 몸이 힘들어지는 것이고 이 힘듦을 이겨내면 '항정 상태'라는 단계에 돌입하는데 우리 몸이 적응해서 안정되게 호흡하고 뛸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뛰다가 중간에 멈추면 이 항정 상태라는 것이 다시 초기화돼서 다시 뛰면 또다시 힘들어진다는..


멈추면 안 된다는 강력한 주문을 외우면서 수요일 6km에 도전하게 되었다. 지난주 연휴 때 3km를 연달아 뛴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이때, 나는 호흡 리듬을 찾는 연습을 했었다. 이번 6km를 뛸 때 3km까지 갈 때도 여전히 힘들었지만 호흡에 신경 쓰면서 뛰었고, 4km까지 다시 도달할 때에는 정신이 아득했지만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랬더니 4km 지점이 지났을 때 발 구르는 것과 호흡할 때의 리듬이 조화롭다?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게 혹시 '항정 상태'...?


5km 부근에 도달했을 때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혼재된 좁은 길에, 호흡도 흐트러지고 엉망진창이었지만 이때부터는 멈추면 안 된다 라는 주문을 되뇌면서 6km를 채운다! 생각으로 다시 호흡을 가다듬으려 노력했었다. 어느샌가 목표했던 km 수에 다다랐을 무렵 스승님이 멈추고 기록 확인하라고 했을 때 세상 행복했었다. 이 날은 지금껏 살면서 가장 오래 뛴 기록(매번 신기록이지만..)이었고 혼자 연습했던 노력들이 있었던 걸 알기에 나도 그렇고 스승님도 기뻐해 주셨다.


!!처음으로 뛴 6km 기록!!


그래 놓고 오늘은 4.5km는 커녕 멈추고 3km 밖에 못 뛰었다ㅎㅎㅎ 공복 상태에 오전 6시에 뛴 거니까.. 이것만으로 일단 나 스스로를 응원해본다 ㅠㅠ 이번 주에는 꼭 4km 뛰어야지.. 그래도 이제는 나만의 호흡법을 찾아보려고 연습도 하고있고 생각보다 나의 폐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점에서 일단 뿌듯하고 보자.


https://youtu.be/zP2gYO2E_fY



근데 6km 뛰어 봤다고 그 전 km 거리들이 익숙해지지가 않다.. 나만 이래요?

가을에 10km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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