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많은데, 에너지가 안 따라와요.
하고 싶은 건 정말 많다.
책도 읽고 싶고, 글도 더 잘 쓰고 싶고, 필라테스도 더 자주 가고 싶고, 아이들과 대화도 더 깊이 나누고 싶고,성경 통독도 제대로 해보고 싶고, 영어 공부도 좀 꾸준히 깊이 있게 해보고 싶다. 그리고 가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혼자 조용히 있고 싶기도 하다.
문제는 "시간이 없다"가 아니다. 솔직히 시간을 아예 낼 수 없는 건 아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해야할 것과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내게 부족한 건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다. 하루를 지내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린다. 일터에서 집중하고 사람들과 부딪히고, 퇴근하고 와선 밥하고 숙제를 봐주고 아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감정 조율까지 하다 보면
그 하루를 마무리할 즈음엔 그냥 텅 비어버린다.
머리도, 몸도, 마음도.
예전엔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안다. 마음만으론 안 된다. 체력이 진짜 실력이다. 마음도 체력이 있어야 먹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요즘은 내 에너지를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이건 오늘 해도 괜찮을까?’
‘이건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인가?’
‘지금 이 말, 꼭 해야 하나?’
내가 내 에너지의 한계를 인정하게 되었다는 게 어쩌면 나이 든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끝이 다가오고 있고, 노화를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건 아직 내 마음이 살아 있다는 뜻이니까 그걸 놓지 않는 대신, 지금의 나에게 맞는 속도로 가보려 한다. 하지만, 늘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견딜 수 있는 선에서
오늘 하루, 나를 다 써버리지 않도록.
내일도 살아갈 에너지를 아껴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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