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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Feb 14. 2022

구독자가 500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4시 9분경 알림이 떴다!

구독자가 500명이 되었다고!

꺄아악! 며칠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기에 순간을 놓칠세라 얼른 캡처를 했다.


500번째 구독자는 '설류 작가님'이셨다.


알람이 온 직후, 브런치에서 <제안하기>로 메일을 드렸다. 500번째 구독자가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첫 이벤트로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으니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너무너무 놀랐다! 흐흐흐흐


다정하고 친절하신 설류 작가님과의 대화, 무지 즐거웠다. 작가님께서는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있으셨다. 나의 경험도 공유하고 요즈음 글을 쓰고 계신 방향에 대해서도 응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작가님은 금세 내 브런치에 대해서도 파악하시고 좋은 점들을 칭찬해주셨다. 와.. 깜짝 놀랐다. 우와...


브런치에 들어와서 몇 가지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브런치 입성 후 100일, 100명째 구독자가 생긴 날 등등. 사실은 나도 준비를 했었다. 글도 써 놓고 날짜를 기다리기도 했다. 근데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이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어서 당일이 되었을 때 발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발행 글이 100개 되었을 때, 자축하는 글을 드디어 발행할 수 있었는데 엄청 뿌듯했다.


500명째 구독자님께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를 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건 가끔은 대놓고 나와 브런치를 기념하고 싶어 져서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브런치에 주기적으로 글을 발행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어가는 것도 무척이나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기에 가끔은 그간의 노고를 스스로 치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SNS 자체에 입문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생애 첫 이벤트'이다 보니 500명째 구독자를 기다리면서도 두 마음이 함께 생겼다. '얼른 하고 싶다. 하지만 할 수 있을까?' 처음으로 뭘 하려고 할 때 늘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메일도 드리고 카톡으로 대화도 하면서 정말 잘했다 싶었다. 아주 기쁘고 설레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설류 작가님께 여쭤보니 사시는 곳 주변에 스벅은 있지만, 단 것을 잘 드시지 못한다고 하셔서 아아와 케이크 세트를 보내드렸다. 그리고 카드도 쓰고 목소리로 직접 메시지를 녹음도 해서 넣어보았다.


"설류 작가님, 나오미입니다^^ 제 브런치의 500번째 구독자가 되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실지 몰라서 여러 가지 들어있는 걸로 골라봤어요. 좋아하시는 것들로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감사합니다!"


왜 이렇게 신나지? 히히 이벤트를 하려고 마음먹고 실천하는 모든 시간이 너무 기뻤다.


새로운 사람을 유쾌한 일로 만나게 된 흥겨움

기다리던 일을 드디어 해낸 성취감

브런치에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구나 하는 실감

드디어 이벤트를 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에 대한 기쁨

글을 쓸 재미난 일이 생겼다는 신바람남


하루 종일 붕붕 떠다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오미입니다^^

돌아보니 오늘이 브런치에 들어온 지 422일째 되는 날이네요.

20년 12월 18일부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아직 작가라 불리기 어려울 것 같은 시기에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먼저 구독하기 버튼을 눌러주셔서 격려해주시던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영혼의 친구처럼 소통을 주고받던 작가님들, 보고 싶습니다!

글쓰기 팀으로 만나 함께 글을 나누며 추억을 쌓던 일도, 필사나 캘리 모임으로 만나 뵌 분들도 한 분 한 분 생각납니다.

그리고 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어 글을 자주  쓰지 못할 때에도 제 곁에 남아주신 작가님들 너무 사랑합니다!


많은 분들과 글로 만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글을 써왔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뭐든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는 저 혼자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발행 글이 200개가 될 때, 구독자 1000명이 될 때 이벤트를 또 해보려고 합니다. '기념'하고자 하는 저의 작은 마음을 위해서요^^


브런치를 통해 제 마음을 펼칠 수 있었고, 밝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함께 꿈을 꾸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꿈만 꾸던 우울증 극복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지요.


시골에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던 경력단절 여성에게 이런 일들이 펼쳐진 건 너무나 큰 축복이지요.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 또한 이 글로 처음 뵙는 모든 분들께도 이렇게 아름답고 기쁜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또한 글로 뵈올 수 있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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