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 드 포레 작가님!

보내주신 선물, 잘 받았습니다.^^

by 빛나다온

'독자'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내가 만든 세계를 함께 여행해 주고 그 안의 인물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응원이 또 있을까. 오늘 나는 독자로서 그 벅찬 다정함을 택배 상자 안에 선물 았다.



마봉 드 포레 작가님의 브런치입니다.

https://brunch.co.kr/@mabon-de-foret/304


평소 즐겨 읽던 브런치 판타지 소설

'세라비: 장하다 라를르의 딸'


https://brunch.co.kr/@mabon-de-foret/319


퇴근길, 현관문 앞에 놓인 낯선 은색 봉투 하나. 주문한 적 없는 물건이라 의아해하던 찰나 봉투에 적힌 수신 '빛나다온'이라는 필명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마봉 드 포레(마봉) 작가님이 마련하신 이벤트에 응모하여 당첨이 되었는데 선물이 도착한 것이다. 포장은 또 어찌나 정성스러운지... 운임비까지 직접 부담하셨을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내가 신청한 것은 차가운 듯 츤데레 매력이 넘치는 게로스의 메모패드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본 은색 에어캡 봉투 안에는 예상치 못한 풍성함이 가득 담겨 있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2부 완결까지 함께 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3부에도 같이 달려요~♥"

정성스럽게 인쇄된 엽서 속 문구에 마음이 먼저 일렁였다. 마봉 드 포레작가님은 신청한 게로스뿐만 아니라 세라비, 레이, 플로르, 레이첵까지... 작품 속 인물들의 숨결이 닿은 메모패드 전부를 내게 보내주셨다. 각 캐릭터의 서사에 맞춘 디자인을 보며 작가님이 이 굿즈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사비를 들여 정성을 쏟았을지 짐작이 갔다. 메모패드 한 권당 100장. 이 넉넉한 종이 위를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아마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작가님의 문장들 그리고 이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 같다.


난, 나를 작가라고 칭하기도 부끄럽지만 그래도 가끔 회의감이라는 파도가 밀려오고 스스로 추구하는 세계가 외로운 섬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받은 이 소중한 메시지가 나에게 가르침을 준듯하다. 진심을 다해 빚어낸 세계는 결코 허공으로 흩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온기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일으켜 세우는 동력이 된다는 진리를 말이다.


감성 에세이가 주류인 이곳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로 장거리 달리기를 하시는 작가님의 모습은 마치 고독한 수행자와도 같았다. 때로는 지칠 법도 하건만 오히려 떠나려는 독자들마저 그 거대한 서사 속으로 끝까지 품어 안으려는 열정을 보며 전율을 금치 못했다. 작가님이 보여주신 그 집념에 보답하는 길은 앞으로도 변치 않는 애독자가 되어 작가님의 펜 끝을 지키는 일임을 마음 깊이 새겨본다.


다시 한번 귀한 선물을 보내주신 마봉 드 포레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제 3부를 향해 달려갈 세라비의 여정을 더 뜨겁게 응원하고 싶다.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내 책상 위에 머무는 동안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이런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기분 좋은 꿈을 꿔본다.



이전 19화첫 화석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