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1
#오전 11시 30분, 다음 학기부터 강의를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전, 몇 년간 한 강의가 이젠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12시, 그런데 막상 웃으며 여러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강사법상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해한다고 답을 한 후, 돌아 나오니 점차 기분이 내려앉았다. '강사법'....
#저녁 7시, 그래,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내 마음도 몸도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안 받아들인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오후 3시경, 친구와 친한 언니와 단톡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나 다음 학기부터 강의 오지 말래!'라고 말해버렸다. 사실은 마음이 안 좋았던 거다.
#내가 뭔가 고치려는 거 아니다. 그렇지만 기분은 여전히 찝찝하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아이들에게 청강해도 된다고 말한 것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