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공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공부

by 나로작가

지난 세 편의 글에서 나의 몸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음식'

'잠'

'운동'으로

나누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몸 돌보기만큼 중요한

마음 돌보기에 대해

두 편으로 나누어 적어보려 합니다.


마음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는 것.

어찌 보면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가기 위해 제일 먼저,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이

마음공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습니다.

알지 못했기에 당연히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른 채

10년이 넘는 시간을

결혼, 직장, 육아로

쫓기듯이 살며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왜 숨을 못 쉬어?'

'내가 이것밖에 못 견디는,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그 사람은 나한테 왜 그렇게 행동하고,

나는 왜 한마디도 못하고 당하고선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있을까?'

'내가 그동안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하루하루 살기 급급했던 것 같긴 한데,

도대체 뭘 놓치고 있었던 거지?'


줄곧 외면하고 있던,

누구도 대답해 줄 수 없는

여러 질문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선택한 것.



"우리는 모두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눈과 귀가 보고 들을 수 있는 세계는 지극히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감옥에 하나의 창이 나 있다. 놀랍게도 이 창은 모든 세계와 만나게 해 준다. 바로 책이라는 이름의 창이다." -홍세화, '생각의 좌표'


눈치채셨지요?

바로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부끄럽지만 저는 지난 10년간

거의 못 읽고 살았습니다.

일 때문에 필요해서, 관련 도서들을

휘리릭 발췌독으로 빠르게 읽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과 관련 없는 분야의 책들과는

거의 담쌓은 것 마냥,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읽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도저히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일터와 집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내는 것만으로 벅찼습니다.


무급휴직 초반 1개월 정도는

출근할 때 못한 밀린 집안일 하고,

방학이라 아이 챙기고 하다 보니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읽은 책의

몇 배가 되는 양을 읽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던 게,

힘들다는 핑계로 책을 안 읽었기 때문 아닐까?

잠자기 전 1쪽씩이라도,

큰 욕심 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했던 것처럼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저한테 일하면서 하는 독서와

쉬면서 하는 독서의 차이는

엄청났습니다.

일하면서는 도무지 넘기질 못하던 페이지가

쭉쭉 넘어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차를 옆에 두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들.

비로소 그동안 도통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의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


내가 이 순간을 위해

그 긴 시간을 견뎌야 했던 거구나.

잘 버텼다.

다시 차곡차곡 채워보자.

새롭게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자유는 정말 중요하지. 아이들에게도 똑같아.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평소에 속한 사회나 가족과 떨어져서 책의 세계에 들어가지.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은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은 거야. 아이가 그것을 스스로 발견한다면 살아가는데 하나의 의지처가 되겠지."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결국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 정답이 있는 시험을 치르는 능력보다 정답 없는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박선화, '언제부터 사람이 미워졌습니까'


"현실이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거다"

-정한아, '달의 바다'


"파비앵은 누군가 소리쳐 조언해준다면, 무슨 조언이든 다 따를 작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혼자였다."

-앙투안 드 생택쥐베리, '야간비행'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실패 때마다 전력을 다해 실패해왔다. 실패도 전력을 다하면 만족으로 변한다."

-사토 아이코, '마흔, 이렇게 나이들어도 괜찮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