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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Sep 10. 2020

무너지는 것들

       

      무너지는 것들


                            안드레아


가슴에 응어리 한 덩이 맺혀 있네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는 눈빛

숨을 쉬고 있어도 숨이 막히고

잠을 자고 있어도 의식은 또렷하네


찬란한 가을의 햇살도

산들산들 설레는 바람도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수 없네


말이 없는 그대

그대의 말은 이제 입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입안에만 맴도는가


말을 하는 나

나의 말은 이제 그대에게

닿을 수 없어 허공을 맴도는가



삼청동 국제갤러리 a'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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