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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필

곰국

그 사람 어땠어?

by 반병현

"그 사람 만나보니 어땠어?"


아침 수영 후의 샤워실. 상상텃밭 류동훈 이사가 샴푸 거품을 덕지덕지 묻힌 채로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문득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트리에 솜을 뿌려 장식하던 게 생각나 기분이 좋아졌다. 거품이 마치 소복이 쌓인 눈 같다. 어린 시절부터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솜을 참 좋아했다.


잠시 고민하고 이야기했다.


"소금 안 친 곰국 같은 사람이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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