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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26. 2019

사랑의 끝

- 마음의 끝

사랑의 끝

- 마음의 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사랑의 끝에 다다라

가올 겨울 내리는 눈이

그대 마음의 끝에 눈물이 고이고

고드름이 될라도

사랑의 끝은 있어도

마음의 끝이 있다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단 하나의 그대 사랑

실낙 같은 부평초 같은 마음일지라도

붙들게 하고 싶고 머물게  하고 싶은

 지나간 마음이 아니었다는

그대는 진정 이해를 해주었으면 해요


단지

혹독한 하얀  이 겨울을 이겨내고

어느  피어날 운명을 지닌

꽃의 이유가 되어가더라도


눈 위에 녹아내리는 눈물이

그대의 따뜻함의 배려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에

온정에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따뜻한 봄날을

어느덧 예고 없이 다가오고 

기다리는 마음이  

 몸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어느 소쩍새의 

짝 잃은 마음을 녹을 수 있는

나는 단지 그대 곁에 떠돌고 맴돌다

지쳐 쓰러져가는


어느 하늘의

구름 한 조각에 그리움을 만나고

하나의 사랑이

그대였음을

 세상에 이상의 바람이 없을 거라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2019.11.26  인사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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