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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몽이 Apr 01. 2024

마음의 밭

지금 우리 회사에는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 그 전염병이라는게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니다.

그건 우울증이라는 전염병이다.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원인을 정확히 알수 없지만, 아니 그 속에 감춰져 있는 원인을 알것도 같지만 사람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그저 힘들다고만 한다.

나도 그렇게 가슴을 압박하는 무게감으로 우울한 감정이 온 마음을 휩싸이게 한적도 있었다.

물론 그게 다시 안오리라는 보장도 없다.

혹시나 다시 그 감정에 휩싸이지 않게 나를 괴롭히고 비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힘들때에는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니면 감추고 있었던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주변에서 슬그머니 번지는 우울증이 전염되어서 인지 점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


처음부터 각자 마음의 밭에 그런 감정에 불씨앗이 돋아나는 것을 잡초 캐듯히 뽑고 약도 바르고 잔디도 푸르게 깔고 나무도 심고 꽃도 심어야 되는데 점점 사람들은 마음의 밭에 물을 주지 않아서 밭이 점점 메말라가고 토양이 쩍쩍 갈라지는 것이다.


선인장처럼 물을 적게 줘도 잘 자라는 식물이 있지만 수국처럼 물이 많이 줘야 되는 식물도 있듯히 마음의 밭의 꽃과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줘야 시들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우울증이라는 전염병이 나의 마음의 밭에 번지지 않게 아낌없이 물도 주고 화사한 햇빛을 받으며 아름답게 피어나고 싶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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