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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Nov 26. 2020

그리움

2016년 작

늦은 오후 낮잠에서 깨어

닫힌 창 밖으로 내리는 비 보며

방 안에 담긴 무거운 적막에 젖다.


익숙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 하나.

무얼 찾아 이리 멀리도 왔는지

아련한 그때, 나의 봄으로부터.




이 시가 쓰여진 것은 2016년 여름인데

왜 작금의 상황에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창 밖으로 내리는 비만 하염없이 보면서

지난 날 익숙했던 일상을 그리워한다.


그 때가 봄인 줄 모르고

그저 그렇게 보내 버린 것은 아닌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했던가?

우리네 일상이 다시 돌아오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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