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선 간호사가 애인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장부경전 (대반열반경)-
나는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슬퍼할 일은 아닙니다. 한탄한 일도 아닙니다. 나는 이제까지 몆 번이고 말해왔습니다.
‘어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대단히 좋아했던 사람이라도, 확실히 너무도 당연하게, 살아 있는 동안 혹은 죽는 그 순간에, 찢어지듯 이별하고, 모든 것은 변한다.’고.
이미 태어난 것, 존재하는 것, 만들어진 것, 그것들은 모두 무너지도록 정해져 있고,
‘무너지지 말라’는 억지가 통할 리 없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나의 생명 또한 영원하지 않기에 곧 그것을 내려놓을 것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