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매 받은 상처, 사람으로 다시 메꿔

개도국 개발협력 현장이야기 #21

by 라이프파인

살다 보면, 사람 때문에 힘들 때가 많아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마음이 상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그럴 때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넘기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만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르완다라는 나라에서 농촌개발 프로젝트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현지 주민, 동료, 협력자, 때로는 까다로운 공무원까지.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항상 쉽지는 않습니다. 서로 기대가 다르거나,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할 때도 많죠.

이럴 때 저는 ‘이 사람을 손님이라고 생각해보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손님은 내 집에 잠시 머무는 존재입니다. 손님이 오면, 나는 최선을 다해 환대합니다. 불편한 점이 있어도 참고, 예의를 지키죠. 그리고 손님은 언젠가 떠나갑니다. 그 사람이 내 삶에 영원히 머무는 건 아니니까, 너무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관계가 조금 더 편해집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내 인생에 잠시 들렀다 가는 손님일 뿐입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내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손님이 떠나고 나면, 나는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결국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말이요.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날, 또 다른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또 다른 좋은 사람이 내 마음을 치유해 주기도 하죠. 결국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고, 다시 힘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좋은 손님처럼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 사람을 존중하고, 내 마음도 지키면서요.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좋은 사람이 내게 와서,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거라는 것도 믿습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 때, ‘손님’이라는 생각과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믿음이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람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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