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두 번째 고양이
육아의 시작
갑작스러운 나의 임신으로 모든 것이 변화가 있었는데 20년 11월 18일에 출산을 하게 되어서 육아가 시작되었다. 아기와의 첫 만남은 낯설었지만 모든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나와 남편은 아기와 고양이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었다.
첫 번째, 아기 용품을 구매해서 미리 냄새에 익숙해지게히기
두 번째, 병원에서 조리원에서 쓴 물건의 냄새를 공유한다.
세 번째, 안방에 방묘문을 설치해서 혹시 모를 일에 더하기.
네 번째, 아기와 고양이를 둘만 두게 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바로 아기와 함께 조리원으로 입소했는데 잠시라도 냄새를 알게 해주고 싶어서 우리 아기의 냄새가 묻힌 손수건을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전달해서 집에 갈 때 보내주고 보리씨가 집에서 아기냄새에 익숙해질 시간을 주었다.
고구마처럼 둥글둥글한 우리 딸 로아의 탄생으로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둘이 되었다. 하나는 진짜 고양이 보리와 다른 하나는 태몽이 고양이인 딸 로아와 함께 이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는데 아기를 데려가면 보리씨는 어떤 반응일지 그리고 아기는 고양이에게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되었다.
우리 부부도 아기와 고양이의 합사는 처음이어서 걱정되는 게 많았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안방에 방묘문을 설치해서 격리를 했다.
처음에 아기를 데리고 왔을 때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알 수 없고 보리씨도 아기와 만남은 처음이기에 혹시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남편과 함께 매일 집을 청소하고 관리하면서 아기가 괜찮은지 알레르기는 일어나지 않는지 조심스럽게 살폈고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아기와 고양이의 만남 장소인 안방문의 개방은 서서히 진행되었다.
고양이인 보리씨도 조용하게 행동했고 아기가 자는 동안에 거실에서 놀아주거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보리도 함께 있기를 원했고 아기용품에 관심이 많았었다. 육아와 육묘를 함께 하면서 계절이 지났고 어느새 우리는 조금씩 가족이 되어갔다.
나는 육아와 육묘를 이제 막 시작을 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초보 엄마였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나 자신도 성장을 하고 있었다. 로아와 보리씨의 공통점은 둘 다 아기였고 안아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어려운 두 과제를 동시에 치러야 해서 쉽지 않았다.
고양이는 공동육아 해준다는데…. 그럼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