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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맘 Nov 17. 2019

Day21. 새로운 수업, 첫 시간

2019.10.10. 목

날짜에 형광펜을 칠하고 싶을 만큼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지난번 브런치에서 받은 상금(한식 일러스트) 28만 원에 내 돈을 보태서 새로운 수업 하나를 신청했다. 망원동은 태어나서 두 번째로 가본다. (사실 성수동도 딱 한 번 가봄) 나는 매우 안전지향적인 사람이라 학교나 회사, 집 근처 말고는 잘 안 돌아다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업이라서 합정역에서 내려서 6호선으로 갈아타고 한정거장 지나 망원역에 내려서 수업을 듣고 또 먼길을 달려서 집으로 왔다.      


망원역 1번 출구는 엄청 커다란 직사각형을 가로로 눕힌 모양인데 두근두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아서 계단에 올라가면서 마치 독립영화를 찍는 기분이 들었다. 뭔가 사람들이 멋쟁이 같고 나보다 어려 보이고 수업 첫날. 작가님 코드가 나랑 너무 맞아서 놀랐다. 질문을 몇 개 하셨는데 소심해서 직접 말하지는 못했고 속으로 대답했는데 다 맞았다! 추천해주신 책도 나는 이미 읽은 책이라니! 수업을 기획한 기관도 너무 친절하고 인생 노잼 시기에는 역시 새로운 수업을 신청해보길 추천한다. 내가 원하는 그 느낌 그대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하늘을 보며 감사합니다.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늘사진 찰칵. 짧은 횟수지만 성실하게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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