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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ilf007
<걷다가 본 하늘>
- 다별
나를 찾아 떠난 길
걷고 또 걷다가
너를 만났어
돌처럼 굳어있던
내 마음과 표정
넌 기억하니
그래도 괜찮다고
그대로의 내게
웃어주던 너
그 미소에 기대어
울다가 웃다가
서있게 됐어
갈림길까지 왔네
잘 가 고마웠어
다정한 인사
걷다가 지칠 때면
눈물을 삼키고
하늘을 볼게
흰 포근함에 쉬고
핑크빛 포옹에
힘을 내볼게
한불 동시통역사, 라디오 방송작가 겸 진행자로 15년간 일하다가, 어느 날부턴가 나다움을 그려가는 글을 씁니다. 고여있던 슬픔도, 벅차오르는 기쁨도 이제는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