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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Jan 18. 2022

바위틈에 핀 꽃

올레 20코스를 걸으며...

<바위틈에 핀 꽃>

                                    -다별


무심코 길을 걷다

눈이 마주친

바위틈에 핀 꽃


왜 거기 그렇게 애써서 피었니

내 무심한 발끝에 채이면 어쩌려고

생각 없는 행인들에게 밟히면 어쩌려고


애쓰지 말지 그랬어

그럼 가련한 네 모습에

내 눈이 슬퍼지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내가 말해줄게

돌 틈에서 피어나느라

너 참 많이 애썼다고


내가 널 알아봐 줬으니

내 눈물이 네 고운 빛으로 물들었으니

피어난 보람을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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