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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거주자가 말하는 LH행복주택의 장단점

by 놀마드 노을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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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LH행복주택은 36A형으로 약 10평 정도에 방하나가 딸려있다.

1년 5개월 동안 거주 중인 입주자가 느끼는 LH행복주택의 장점을 정리해 보았다.






❣️ 장점 



✅집주인이 개인이 아닌 LH라는 것

이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상한 집주인을 만나서 돈을 떼여보거나 시설물 관리를 해주지 않아 고생한 사람이라면 절절히 느낄듯하다. 이 장점 하나로 다른 여러 장점이 줄줄이 생기고, 소소한 단점은 넘기게 된다. 집주인과의 마찰로 피해를 보거나 성격 버리는 일이 거의 없다.


✅안전한 보증금, 저렴한 임대료, 내 재량으로 조절가능

집주인이 개인이 아니기에 생기는 장점은 대부분 돈에 관련된 것들이다.

보증금 떼일 걱정이 없고,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며, 내 뜻에 따라 금액조정도 가능하다.

보증금을 더내고 매달 내는 임대료를 줄이거나, 보증금을 덜 내고 임대료를 늘릴 수 있다.


✅퇴거를 마음대로,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어도 내가 원하는 때에 퇴거할 수 있기에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계약기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임차인을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중개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관리를 잘해준다

일반 아파트 못지않게 각종 시설이 깔끔하게 잘 관리된다.

소방시설점검, 실내소독, 엘리베이터 점검 등 시설관리상태가 양호하다. 

동과 단지, 분리수거장 등의 청소도 자주 한다.

살고 있는 집에 보수해야 할 게 있으면 큐알로 접속하여 간단하게 신청할 수도 있다.


✅분리수거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

분리수거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때에 분리수거를 할 수 있다.





� 단점 



✅아쉬운 위치

아무래도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다 보니 도심의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입지 한 경우가 많다.

덕분에 조금 더 걷게 됐고, 핵심지보다 주변이 조용한 편이다.


✅가구, 가전 옵션이 없다

방이 따로 없는 원룸형 행복주택은 소형냉장고와 책상, 서랍 정도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 이상평수는 옵션이 전혀 없다. 모두 구매해야 하기에 입주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짐도 많아진다.


✅소음에 취약하다

방음이 잘 되질 않는다.(이건 어쩌면 대한민국 건물의 고질적 문제 같기도 하다.)

발망치 소리는 기본이고 남의 집 화장실에서 침 뱉고 코푸는 소리까지 들린다. 어느 순간 윗집사람, 옆집사람의 출퇴근스케줄을 꿰게 된다. 이웃의 특성이 삶의 질영향을 끼치며, 정작 그 이웃은 그걸 모른다는 게 답답할 때가 있다. 


✅거주기간이 짧다

'청년'으로 입주했기에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다. 청년은 2년씩 연장을 해서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다. 6년 후에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 다시 고민해야 한다. 


✅입주가 까다롭다

원하는 입주단지의 공고가 언제 올라올지 알 수 없다. 입주신청하고 대상자선정하고 입주하기까지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경쟁률이 치열한 곳도 많고, 타 지역에 살고 있다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주차문제는 일반 아파트들도 많이 겪는 문제 같다. 퇴근시간이 지나서 오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지하주차장을 여러 층으로 더 만들고 주차칸의 간격을 좀 더 넓게 하면 좋을 것 같다. 






LH행복주택에 1년 반정도 거주하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최상이다.

장점은 뚜렷하고,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것들이다. 

주거에 큰돈을 들이기가 어렵고, 입주 자격이 된다면 혜택을 받아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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