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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Sep 11. 2017

꼭꼭 숨어라, 어디어디 숨었나

노마드씨 숨바꼭질 프로젝트 (1)

안녕하세요, 애나입니다.

오늘은 노마드씨가 만든 Spark Quote와 함께할 코파운더를 찾으러 왔습니다. 노마드씨는 프로젝트별로 팀을 만들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Spark quote(iOS 앱 서비스)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2016년 노마드씨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죠. 만들어온 과정 역시도 짠내 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차례

에필로그

1. Spark Quote의 시작

2. 만들어온 사람들

3. 그리고 9월, 현재

4. Spark Quote의 1.2 버전

5. 개발자, 마케터 찾기

6. 그래서 찾고 있는 사람

7.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 프롤로그




에필로그


‘타닥…. 탁… 타닥...'


노트북을 앞에 두고도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 며칠째 내 손가락들은 자판 위에서 서성였다. 새로운 사람을 찾을 때면 나는 어김없이 고민이 시작된다. 어떤 내용을 전하면 좋을까,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고, 함께할 사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풀어놓아야 할 이야기를 선택하자니 쉽지만은 않다. 이렇게 고민하는 꼬리에는 그동안 러프하게 전달했던 혹은 명확한 일에 대해서 기술한 문서를 통해 사람을 찾았던 방법 외에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다.


며칠 전 적어두었던 글의 차례를 훑어보면서 다시 적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1. Spark Quote의 시작


출발은 루시로부터였다. 예전부터 명언 앱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2016년 6월쯤 루시가 캐릭터를 활용하여 명언을 전달하는 형태로 앱을 만들자고 했다.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기에 나는 흔쾌히 그러하겠다고 했다. 이때 나는 사업적으로 접근했다기보다 루시가 하고자 했던 거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 컸다. 그렇게 Spark Future가 탄생했다.


- AdobeXD로 디자인을 했던 Spark Future


예상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던 앱은 아니었다. 이때 나는 한참 AdobeXD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하는데에 흥미를 느끼고 있을 때였고, 시간 할애가 많이 투자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이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만족스러웠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발리에서 지내고 있을 때 문득 Spark Futrue를 피벗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피벗 한 서비스가 Spark Quote였다.


Spark Quote의 피벗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한 컷의 이미지로 명언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 이후의 제안이었다. 이전에는 일방적으로 관련 없는 명언을 전달했다면, 자신이 기록하고 싶은 책 한켠의 문구나, 인상 깊은 혹은 영감 받은 명언을 기록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했다. 게다가 Spark Quote는 제공되는 콘텐츠도 없어서 기록하고자 하는 이의 적극성을 요하기도 한다. 


‘단순함, 덜어냄’이라는 컨셉으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고 이 키워드는 현재 노마드씨가 앱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단순함 : 주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에 있어서 Flow, UI를 단순하게 할 것. 단, 단순하다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말은 아님

- 덜어냄 : 주요한 기능만으로도 가치를 줄 수 있도록 곁다리들을 모두 없앨 것. 채울 것은 유저와 함께 만들어감


Spark quote를 통해 한 컷의 이미지로 명언을 기록하는 앱을 만들고자 했다.

시각적인 UI들을 덜어내고 ‘3초만에 명언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유도 유저가 영감 받을 문구를 기록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 혹은 남겨두고 싶은 글귀가 시각적인 요소를 꾸미는 데에 많은 할애를 하지 않는 것에 더 목적을 두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2. 만들어온 사람들


앱을 만들어가고 있던 중 생각지 못했던 이슈가 발생했다. 그건 바로 기능적으로 루시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기능은 Spark Quote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 중의 하나였다. 그동안 서비스를 만들어 올 때 개발적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거나 치명적이지 않다면 그 기능을 버려왔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동안은 할 수 없는 것은 버려왔지만, 이번에는 하고자 했던 모습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 내부에서 왜 내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공감을 얻었고 그렇게 실행을 해보자 동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간을 투자했지만 기능 해결이 되지 않았고 더 좋지 않았던 것은 루시가 직무적으로 *딜레마에 빠져 노마드씨 전체에 대한 실행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때 루시는 잠시 노마드씨를 벗어나 멘탈과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루시의 프로젝트 이탈로 나와 제시는 새로운 개발자를 찾아야 했다. 


요즘은 사람을 구할 때 패턴을 가지고 찾고 있는데,

1) 내 타임라인에 가볍게 공개 : 나라는 사람을 알고 있어야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최소한의 이해관계가 생기기 때문

2)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 : 정식으로 문서를 제작하여 프로젝트에 합류

3) 인맥을 활용하여 1:1로 접근해서 찾을 생각인데 다행인지 아닌지 이 단계까지는 온 적이 없음


초창기 사업을 할 때는 인력비에 돈을 썼었다. 그러나 한 번 서비스를 실패한 이후에는, 인력비에 투자금을 쓰지 말고 코파운더를 찾아 움직이자는 제시와의 약속이 있었고 다행히도 지금까지 잘 이어져 나가고 있다. 운이 좋게도 내 타임라인에 공개 후 개발자가 바로 합류되었다. 오프라인에서도 만난 적 있고 온라인에서도 계속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던 대열님이었다.


- 모든 과정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졌고, 첫 미팅때의 대열님


*딜레마 : 본문 루시의 딜레마와 관련된 글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루시입니다. 

정확히 딱 일주일 걸렸다. 

자존감을 낮추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일단, 예고편이라도


다른 이야기지만 루시가 고비를 넘고 다시 노마드씨에 합류하기까지 4~5개월이 걸렸다. 루시의 이야기로는 이렇게 빨리 합류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이 스토리는 나중에 풀어보기로 하고….



3. 그리고 9월, 현재


Spark Quote는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지속적 유입이 되고 있고, 시드 유저 100명을 찾는데 계속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만들어진 앱을 활용해보니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주 타켓에 대해 더 면밀히 다가갈 수 있었다. 


그게 바로 [명언을 패턴을 가지고 만드는 사람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기]라는 기능 제안의 시초였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내부에 이 모습이 기능적 개선으로 전달되었으나 타겟의 명확한 정의와 우리가 경쟁하려는 곳이 어디인지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번 주 수익모델에 대한 생각들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더 명확하게 그려보기로 했다.

- 7/24 주 타겟층과 경쟁 서비스에 대해 정의 내린 문서 내용의 일부분 中


그렇게 정의 내린 타겟은 '창작을 하는 비전공자 시인’이다.


물론 앱 출시를 할 때에도 타겟이 정의되어 있었지만, 실행을 하면서 Spark Quote의 방향을 더 깊이 있게 찾아갈 수 있었다. 다음 업데이트는 이들을 위한 기능이 추가되거나 개선되고, 브랜드 네이밍도 ‘끄적끄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2개의 안타까운 이슈가 발생했다. 

대열님과 란초님이 Spark Quote를 함께 만들어갈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개발을 리딩 하던 대열님은 리더로서 팀이 따로 있었고 Spark Quote와 동시에 집중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의 한계가 있었다. 대열님이 이끌어가는 팀도 Spark quote도 잘되기 위해서는 선택이 필요하다 했고, 나도 거기에 공감하는 바였다.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했다.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부족함이 느껴졌던 마케터를 8월에 찾았었고 운 좋게도 능력자 란초님이 합류되었었다. 그러나 이전에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지 못해 합류 취소 의사를 내비쳤다. 


4명으로 인력이 구성되었던 Spark Quote는 다시 나와 제시만이 남게 되었다.




4. Spark Quote의 1.2 버전


다음 업데이트의 실행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주 타켓층을 위한 기능 추가이고, 둘은 리브랜딩으로 인한 가치와 콘텐츠에 변화이다. 1.2 버전은 개발 진행 중이었기에 기능 정의서와 디자인은 이미 마무리가 되어 있다. 


- Spark Quote 1.2v 업데이트 될 UI


현재는 서비스의 실행보다 사람을 찾는 일이 중요하고, 나는 항시 사람에 대한 집착(?)을 업무 이상으로 하고 있다. Spark Quote의 멤버가 아니라 노마드씨 멤버로서도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목표이다. 새로운 사람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실행이 있다면 노마드씨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포기해야 하고 무엇을 욕심내야 하는지 겪어왔기에 이번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실행을 해보려 한다.


실질적 업무는 Spark Quote를 만들어가 가는 데에 집중하겠지만, 합류한 후 한 달간은 팀워크, 가치관, 리모트 워킹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합을 맞춰나가는 과정에 시간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몫이 아닌 새로운 멤버도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인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역으로 노마드씨를 판단하며 앞으로를 함께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Spark Quote의 1.2v을 대응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 더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노마드씨 리모트 워킹 1.2v>이 아닐까 한다. 내부에 있던 프로세스를 더 면밀하게 만들고 새로운 멤버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5. 개발자, 마케터 찾기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전에는 수익셰어나 프로젝트에 집중해서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려고 한다. 노마드씨의 가치관이나 생각들, 일을 전달하면서 프로젝트보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보고 싶은 어필을 해야 한달까. 서로가 모르는 상태, 그것도 온라인을 통해서 이야기가 오가고 미팅이 잡히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가기가 쉽지가 않다.


지난 6개월 동안 지구와 달 정도의 위치로 애나라는 사람을 지켜봐 왔고 함께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었으면 안 했을 거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켜보고 합류 의사를 비쳤습니다.

- 온라인 미팅을 할 때 란초님의 대화 中


노마드씨 내부에서도 합류를 결정할 때의 우선순위는 사람과의 관계나 케미, 가치관이 맞는지를 먼저 본다. 그 이후에 역량을 보곤 했는데 때로는 이 결정을 번복하거나 포기하고는 한다. 일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합류를 하게 되면 일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때마다 사람과의 관계가 조금씩 틀어지곤 했다. 그것이 꼭 잘못된 선택이라기보다는 서로가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르기에 생기는 온도차랄까.


[온도차]


내부에서는 이 온도차라는 이야기를 자주 꺼내곤 한다. 말이 안 맞거나 생각이 안 맞거나 혹은 방향이 같지 않거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 공감되지 않을 때 서로가 가진 온도차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 온도차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지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고 온도차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찾아 나서고는 한다. 


최근에 루시가 이러한 글을 내부에 공유를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tjBwIFUac&feature=youtu.be


아주 오래전 봤던 영상을 다시 보니 마음이 굳게 먹어진다. 노마드씨와 캐미가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iOS 개발자, 마케터>

각직무에 대한 역량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iOS는 swift 언어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경력은 무관하나 혼자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마드씨>

모든 업무는 리모트 워킹으로 진행됩니다.

리모트 워킹으로 업무 협업이 가능해야 합니다.

채용을 하는 개념이 아닌 수익 셰어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집중할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합류 과정>

1차 : 온라인 서류 지원 (9/30 마감, 개별 연락, 합류 결정 시 마감)

2차 : 행아웃 온라인 미팅 (이메일로 주소 및 일자 전달)

3차 : 한 달간의 업무 협업을 통해 합류 최종 결정



▶️ 프로젝트 멤버 지원하기 : https://goo.gl/uHBhKE

Spark Quote 개발자, 마케터를 찾아요.

끄적끄적 (전 Spark Quote) 일상에서 노트 한구석에 혹은 메모지에 끄적끄적 무언가를 쓸 때가 있죠? 기억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써 내려가기도 해요. 우리는 '끄적끄적'이 당신에게 노트 한구석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간직하기 위해 쓰고, 생각을 비워내기 위해 쓰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불만을 털어놔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마음 가는 대로 써 내려가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누구보다 당신 다울 수 있는 끄적임을 위해 항상 변화할 거예요. 이야기가 하나 둘 쌓여가는 모습 속에서 당신 인생의 작가가 되어있길 희망합니다. 우리는 그게 제일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여전히 3초만에, 더 당신답게] 예전 끄적끄적은 Spark Quote였어요. 3초 만에 쉽고, 빠르게(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죠?) 나만의 명언을 만들 수 있게 하자가 목표였었죠. 앱은 잘 만들어서 목표는 이뤘는데 사람들이 재미 없어했어요. 그중에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과 애정 어린 의견들이 있었고,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죠. 지금처럼 빠르게 짧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되 나만의 감성과 개성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더함을 하기로 했어요. 더 많은 폰트를 넣고, 컬러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오히려 당신의 끄적임을 방해할 꺼에요. 우리는 오롯이 당신의 마음속 한구석의 이야기를 끄적끄적 했으면 좋겠어요. 끄적끄적은 애나(디자인), 제시(기획) 2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끄적끄적을 함께 만들어가고 성장할 멤버를 찾고 있어요. 합류 진행 과정 : 1) 온라인 지원 > 2) 온라인 미팅 > 3) 한 달 동안의 협업을 통해 서로 최종 확정 * 이메일 문의 : meet.nomadc@gmail.com

docs.google.com

 

▶️ Spark Quote 앱스토어 : https://appsto.re/kr/uZQ2jb.i




6. 그래서 찾고 있는 사람


사람을 뽑을 때마다 허들이 존재하는 ‘구역’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포지션과 이 프로젝트를 접근하는 태도에 있다. 관계적으로 사업적으로 접근하는 허들을 낮추기 위해서 선택한 단어가 있는데 ‘팀’과 ‘프로젝트’이다. 이 단어는 원래 ‘회사’, ‘창업’이라는 단어로 활용했었고 이 무게감을 좀 더 가볍게 하기 위해 우리는 노마드씨를 팀이라고 명명하고, 창업을 프로젝트로 둔갑시켰다. 그래서 때때로 내부에서조차도 우리가 하는 일이 너무 가벼이 여겨지거나 웃고 넘어가는 일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구질구질하고 피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단순히 내 포지션의 일만을 해결한다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에 대한 실행을 회귀했다가 다시 고쳤다가 그대로 뒀다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답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만을 한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반복하고 실행해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멤버 모두가 그러해야 하는 것이 맞다. 내가 노마드씨 내부에서 즐겁게 일하는 이유는 내가 틀렸어도 책망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 이게 아니었나 보다, 그럼 이걸 해보자.’라고 말할 때 두려움이 없다. 제시, 루시 모두 내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고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나는 ‘답이 아직 없는데 우리는 답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라고도 한다. Spark quote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원하는 타겟이 누구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이게 맞는지를 봐야 하고 그게 맞다면 다시 확장해야 하고… 와 같은 것들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뒤집고 엎는다. 


우리는 내가 가진 포지션의 해결과 리딩은 기본적으로 해주어야 하고 내 영역을 벗어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주고 실마리를 찾아내야 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이게 프로젝트라면 ‘아, 좋은 경험이었어.’라고 마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끝은 그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앱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공통점을 그러할 거다. 웬만한 경력이 있으면 프리랜서 뛰는 게 돈 잘 버는 방법임에도 왜 우리는 자체 서비스에 목말라하고 도전하는가.


집요하게 찾는다면 가려는 길에 합류하고자 하는 이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7.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노마드씨는 서울, 성남, 광주에서 서로의 환경에 맞게 움직이며 일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리모트 워킹의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겪으며 내부에서의 나름대로의 규칙 없는 규칙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처음에 리모트 워킹을 단순히 업무 협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이런저런 문제에 봉착했었다. 이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도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져 매번 새롭게 적응하는 느낌이랄까…


‘만나서 하는 것보다 온라인 협업이 잘 되나요?’


더 잘 된다라고 말은 못 하겠다. 일반적인 스타트업에서 요하는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D-day만 정해놓고 일하기 때문에 그 빠름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렇다 해서 느리게 하라는 말은 아니고 적당한 말을 고른다면 ‘나의 최적의 집중 시간’을 존중해주려고 노력한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신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거라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생각보다 예민해야 하고 오프라인에서 쏟는 에너지보다 더 쏟아내야 그나마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 내부에서 협업을 하면서 힘들어했던 것 중의 하나가 ‘온도차’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기록’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최소한의 리모트 워킹 환경을 따라갈 수 없다. 


어렵기도 하고 더 에너지가 쏟아짐에도 이러한 노력과 실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 내 시간을 존중하면서 일하고 싶고 내가 가진 공간/시간적 굴레들을 벗어나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일하고 있다가 잠자고 싶으면 잠에 들고, 밤늦게 일하든 아침 일찍 일하든 상관없고, 조카랑 놀아주고 싶을 때 놀아줄 수 있으니 좀 힘들면 어떠하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노마드씨만의 프로세스를 만든다면 이 문제들도 언젠가는 극복되리라. 


- 행아웃을 통해 화상 회의를 하고 있는 노마드씨의 제시, 루시, 애나


* 노마드씨는 디지털 노마드를 지향하는 팀이며, 리모트 워킹의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새벽 1시. 처음에 머뭇머뭇거리던 손가락은 한번 물꼬를 트자 마지막 마침표까지 달려주었다. 


사람을 찾는 일은 계속 반복되고 그것이 부정적 생각으로 흐르거나 힘들어서 못해먹겠네라는 것보다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되는 지점은 어떤 것을 말해야 내 생각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랄까. 매번 같은 상황이지만 매번 쉽지 않은 것이 맞고 그러다 사람 자체가 우리가 하는 일에서 중요한 프로젝트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찾는 일에도 프로젝트 이름을 짓기로 했다.  


- 노마드씨 숨바꼭질 프로젝트


어떤 이름으로 지어야 기가 막힐까 하다가 우리의 상황을 대입해보니 숨바꼭질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마드씨는 술래가 되어 숨어있는 한 명 한 명을 찾아 '잡았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그럼 이제,


"찾는다~!"



▶ 프로젝트 멤버 지원하기 : https://goo.gl/uHBhKE  

▶ Spark Quote 앱스토어 : https://appsto.re/kr/uZQ2jb.i



* 또 다른 프로젝트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노마드씨에 관심이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함께할 iOS 개발자분은 이메일 주세요. 

노마드씨 meet.nomadc@gmail.com

노마드씨 애나 chohee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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