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준비하면 좋을 것들
제가 케냐로 휴가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유럽, 미국도 아니고 왜 아프리카야?라는 질문이었어요. 거기에 대한 저의 답은 간단합니다. 이제껏 알고 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삶이 힘들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내가 모르지만 분명 존재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하곤 했는데요. 빌딩 숲에 갇힌 사회가 아닌 아프리카의 대자연에서 야생 동물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면 노매드헐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읽곤 했는데요. 대자연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본 내가 사는 사회가 얼마나 작게 보일까요. 또한 그동안 쌓아놨던 고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요. 미지의 세계의 문을 열면 이번엔 또 어떤 세상을 배울 수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케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성 여행자들 해 미리 알고 가면 좋을 팁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지금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이실 거예요.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행은 분명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든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해요. 혼자 해외여행이 처음이 아니더라도 케냐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러 경험담과 정보를 많이 알면 알수록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어요. 실제 케냐에서 있었던 제 경험담을 들려 드릴게요.
케냐 생생 경험담 1 :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있었던 일
인천공항에서 방콕을 경유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까지 긴 비행을 하고 난 후 현지 시각으로 새벽 5시쯤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했어요. 도착한 날 당일부터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투어를 가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 양치도 하고 선크림도 미리 발라놓으려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화장실로 향했죠.
15분 정도 흘렀을까 화장실을 나와보니 공항 내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예요. 비행기에서 함께 내렸던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입국할 때 짐검사를 하고 나가야 하는지 아닌지 몰라 망설이다 괜히 그냥 나갔다가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싶어서 두리번거리는데 컨베이어 벨트 같은 곳이 보였어요. 그 뒤에는 공항직원 같은 분이 서있었죠.
배낭여행으로 간 거라 트렁크 대신 가져온 큰 백팩을 올려놓았더니 그걸 보고 대뜸 직원분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Do you have money?" 공항에서 이런 말을 들은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순간 당황했어요. 제가 머뭇거리며 지금 백팩을 열라고 하는 거냐?라고 물으니 제가 한쪽에 메고 있던 작은 숄더백을 가리키며 "Do you have money? open this bag"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공항 직원이 나한테 돈 있냐고 묻지? 혹시 돈 달라고 하는 건가?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비상금으로 가져온 달러를 가방 여기저기에 분산해 넣어 두었고 1달러, 2달러 작은 단위의 돈으로 환전해왔기 때문에 숄더백 안쪽 주머니를 열었을 때는 1달러짜리 몇 장 밖에 없었어요. 그랬더니 됐다고 그만 가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무사히 공항 밖으로 나갔고 밖에서 투어 드라이버를 기다리던 다른 승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케냐 여행 팁
1. 달러로 환전할 때 1달러, 2달러 등 작은 단위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하며 가방의 여러 곳에 분산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한다면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함께 내린 탑승객 그룹에서 되도록 벗어나지 않는 게 좋아요.
3. 비싼 옷이나 장신구를 입고 가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분실이나 불필요한 접근을 예방할 수 있어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들을 하루종일 보는 게임 드라이브를 하게 되면 금방 흙먼지가 뭍을 거예요.
케냐 생생 경험담 2 : 시내 길거리에서 있었던 일
케냐 여행을 모두 마치고 출국 당일 공항에 가기 전에 케냐 정부 사무실에 들러 간단한 여권 검사를 마치고 나와 차에 타는데 갑자기 군복을 입은 사람이 제 여권을 보여 달라며 창문을 두드렸어요. 어리둥절한 저를 대신해 여행사 대표이자 그날 저의 드라이버셨던 현지 교민분께서 5분 전에 방금 저 사무소에서 여권 검사를 마쳤는데 왜 달라고 하냐며 저를 대신해 강하게 항의해 주셨어요. 실랑이 끝에 더 이상 이유를 대지 못하자 그 남자는 뒤로 물러서 결국 돌아가더군요. 돈을 요구할 목적으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해요.
* 케냐 여행 팁
혼자 케냐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되도록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케냐는 관광업의 규모가 큰 편이에요. 저의 경우, 제가 가고 싶은 곳과 일정을 정한 다음 여러 여행업체에게 견적을 받아서 가기 전 미리 예약을 다하고 갔습니다.
현지 여행사들끼리 네트워킹이 되어 있어 실제 투어를 할 때는 여러 여행사에서 온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어떤 날은 같은 일정으로 가는 일행들이 없어서 저와 현지 드라이버 단 둘만 가기도 했었는데요. 다들 베테랑 들이라 여행 중에 위험한 일은 없었어요. 케냐는 외국인이 혼자 버스를 타서 자유여행하기에는 치안도 불안하고 노선도 많이 없어 불편한 점이 많아요. 케냐 여행을 간다면 떠나기 전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은 준비한 만큼, 즐길 수 있어요. 노매드헐 커뮤니티 안에서도 여성 여행자들을 위한 나라별 팁이 공유되고 있어요. 안전한 케냐 여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은 준비 목록을 알려드립니다.
황열병 예방접종 : 케냐는 말라리아 위험이 높은 곳이에요.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케냐 여행에서는 안전과 건강를 계속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해요.
충분한 모기 기피제 챙기기 : 스프레이형 살충제는 기내반입 및 위탁수화물로도 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 바르는 모기 기피제를 챙겨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긴팔과 긴바지 : 케냐는 우리나라의 봄, 가을 날씨와 비슷하지만 밤낮의 일교차가 커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아요. 그리고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의 사파리 투어는 보통 2박 3일 동안 일정으로 아침부터 오후 3-4시까지 거의 하루 종일 진행돼요. 긴팔과 긴바지는 여행 중 벌레로부터 위험을 막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프로틴바 및 간식 : 현지에서 제공된 음식이 입에 안 맞을 경우를 대비해서 휴대하기 편안 프로틴바나 간식거리를 가져가면 좋아요. 우리나라처럼 가는 길목마다 편의점이 있지 않고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요.
충분한 휴대용 배터리 : 지프차를 타고 우리나라 서울이나 경기도 보다 더 큰 국립공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표범, 사자, 하마 등을 보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더 담고 싶을 거예요. 챙길 수 있는 휴대요 배터리를 많이 가져오는 것을 추천해요.
케냐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익지 않은 고기나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과일은 먹지 않는 게 좋아요. 또한 식당이든 어디서건 수돗물을 마시지 보다는 꼭 생수를 가지고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이번 여행기를 공유해준 한국에 사는 소연은 지구별의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하는 여행을 좋아해요. 혼자 프라하, 뉴욕, 케냐, 뉴질랜드, 파리를 여행했고 언젠가는 남극과 북극을 여행해보고 싶다고 해요. 올해는 독도와 울릉도 트레킹을 떠나고 싶다고 하는데 조만간 그 이야기도 노매드헐에서 들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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