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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논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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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논스 May 28. 2019

지나간 파도는 다시 오지 않는다

이승은 파운데이션X 프로젝트 매니저

"논숙자들"은 논스 멤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인생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논스 입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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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논숙자 인터뷰의 주인공은 Foundation X 에서 Project Manager 로 일하고 계신 이승은님입니다!


집무하시는 교감선생님


"논스 덕분에 강남구민이 되었어요. 강남은 항상 복잡하고, 건물도 너무 위압적으로 커서 인간미 없는 도시라고 생각하곤 했죠. 항상 수도권에만 살았는데 세 달 전에 여기 논스에 입주하게 됐어요. 제가 강남에서 일하고 살게 될 줄이야..!"


키워드

#서핑 #댄스 #세아 #세상을아름답게


1.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서핑!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거예요. 한 번 지나간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요. 순간의 희열이 정말 좋아요. 1초의 파도 타려고 하루 온종일을 버리는데, 그 단 한 번이 자꾸 생각나요. 파도를 잡으려면 우선 저 멀리 수평선에 '아 저게 파도다, 내가 잡아 탈 수 있겠다' 이런 것도 보고 판단해야 하고, 팔 빠지게 저어야 하고 (대부분 놓치지만요), 올라타고 나면 그때부터 서핑이 시작돼요. 


이렇게 길게 말하지만 사실 서핑하러 가면 대부분의 시간을 꼬르륵 바다에 빠져 있어요. 


2. 승은님의 복장, 단발과 안경. 정말 한결같아요! 캐릭터이자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져서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막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패션은 모르지만,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죠! ...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귀찮아요. 미용실 갈 시간이 없으면 머리가 길어져요. 또 더우면 짧게 자르고, 보온이 필요하면 좀 기르고.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 Leonardo Da Vinci



3. 논스에 오신지 3달이 되어가시네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 논스에 이미 살고 계셔요. 성동쓰! 성동님을 통해 논스라는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같은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이 모여서, 코리빙과 코워킹을 같이하는 셰어하우스 커뮤니티에 산다는 게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죠.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사람을 만나기가 참 어렵구나 느꼈는데, 마침 논스가 딱 있었어요! 사실 입주 전에 논숙자들 인터뷰 시리즈를 봤어요. 어떤 사람들이 있구나를 알게 되었었죠. 시설도 위치도 정말 좋지만, 사람만큼 큰 장점이 없어요. 이만한 커뮤니티를 가진 셰어하우스가 없어요.


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 겸 엑셀러레이팅을 하는 FoundationX라는 회사에서 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프로젝트 팀들을 많이 만나고, '우와 이 팀 정말 좋아서 여기 투자하고 싶다, 같이 일하고 싶다' 같이 느껴지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같이 일하고 도와주는 일을 해요. 그러기 위해서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 있는 수많은 구성원들을 만나서 같이 일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습니다.


FoundationX - 한국의 암호화폐 VC 이자 Accelerator 회사.


 4. 그렇다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블록체인 업계로 오신 건가요?


대학을 6년 동안 다녔어요. (헉 정말요?) 맨날 초등학교처럼 6년제로 다닐 거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렇게 오래 다닐 줄 몰랐어요. 전공은 경영이었는데, 학부를 4년 동안 하고, 인턴을 2번 하고, 아산서원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 휴학도 했었고,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다녀왔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학교를 6년 동안 다니게 되었네요.


아, 졸업하고 백수생활도 했어요! 처음에는 CU에서 영업을 했었어요. 첫 커리어를 영업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CU에서 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학교에서 제가 수업 듣는 건물에 편의점 CU가 생겼었는데, 제 친구가 CU에 입사해서 그 CU 지점의 매니저가 되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도마슈노 요거트의 폐기를 항상 챙겨줬어요. 그게 너무 좋아 보였어요. 편의점 타이쿤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좋아서 지원해서 일하게 되었었어요. 편의점 영업관리 정말 개고생인데,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일산 킨텍스 CU 업무 마지막 날! 안녕!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2017년에는 다 스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편의점 알바들이 계산도 안 해주고 폰으로 코인 가격만 보니깐요. 사실 그때는 블록체인도 비트코인도 뭔지 정확히 몰랐어요. 오히려 열풍이 꺼지고 나서야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가격도 관심도 다 식어도 안 없어지고 계속 있더라고요? 이쪽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선배를 통해 비트코인 백서를 알게 됐고 그때 처음으로 만났어요. 서핑처럼 큰 파도가 오는걸 바로 빠꾸 없이 맞이하고 싶었어요!


5. 지금 출근하시는 사무실은 어디 있나요?


역삼동 마루 180에 있어요. 논스에서 편하게 가기 위해 최근에 전기자전거를 구매했습니다! 고고씽이나 킥고잉보다 더 편해요. 국기원에서 쭉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모델명은 샤오미 HIMO V1이에요. 해외 직구로 해서 32만 원에 샀어요. 논스 1호점 입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진짜 편해요. 페달을 밟으면 뒤에서 막 밀어주는 느낌이에요!


논스 입구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샤오미 HIMO V1. 무료 시승 가능


6. 그렇다면 역삼동 회사 근처에 맛집을 잘 아시겠네요! 이 주변 가장 맛있는 건 뭐예요?


두리스시! (사실은 성동쓰 최애) 마루 180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점심은 회사 사람들이랑 먹고 저녁은 되는대로 먹어요. 야근 식대를 위해 야근합니다. 야근도 자발적으로 해서 편한데, 스타트업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탑 매니지먼트와 오퍼레이터의 간격이 좁아서 융통성 있고 편하죠. 지금 회사도 정말 수평적이에요. 특히 예전에 있던 유통 업계와 비교하면 호칭 같은 소통 방식이나 복장 규제 등이 자유로워요. 고등학교 때부터 체육복 입으려고 선생님들과 싸워서 복장 규제 안 좋아해요. 제 첫 업무지도 너무 비효율적인 복장을 요구했었어요. 업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정장을 입으라고 했었죠. 결론은 스타트업이 좋아요. 쓰레빠 만세!


쓰레빠 만세!


7. 승은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주 4일을 논스와 함께합니다. 월요일 목요일은 블록체인 스터디를 하고요 (Mastering Ethereum), 일요일은 크립토터틀이라는 스터디를 함께해요. 크립토터틀은 암호화폐의 가치평가가 과연 가능할까, 가치투자가 가능한가 그리고 기술의 트렌드를 연구하는 스터디예요. 그렇게 논스에서 스터디를 3일 동안 하고, 수요일에는 논스 댄스 클래스가 있기에 거의 항상 논스에 있다고 볼 수 있죠! 나머지 3일은 뭐하냐구요? 스터디를 준비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1층 라운지에서 절 항상 볼 수 있어요. 논스의 NPC죠. 논스가 이 정도로 블랙홀 같습니다. 시간을 다 빨아들여요. 


Mastering Bitcoin, Mastering Etherium, Internet of Money의 저자 Andreas M. Antonopolous와 함께한 논스 사람들.

8. 승은님에게 논스댄스란?


수요일 저녁의 활력소죠. 제가 논스댄스를 위해 수요일 저녁 일정을 안 잡아요. 오로지 논스댄스만을 위해 남겨두고 있죠! 사실 대학교 때 하고 싶었지만 못한 게 딱 두 가지가 있어요. 스타벅스 알바와 뮤지컬! 춤은 자기표현을 위한 좋은 방식이라 생각해서 좋아했어요. 춤을 배우고 싶은 열망이 쭉 있었는데, 마침 논스댄스 포스터가 땋 붙어있어서! 논스 슬렉에 올라와서! 이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되었어요. 의준쌤 짱! 수익성보다는 1층 라운지에 거울을 사기 위해 회비를 걷는 이런 마인드가 '논스스럽다'고 느껴졌어요. 매주 수요일 8시 반!


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인 NONCExDANCE.



9. 그럼 옛날부터 춤을 좋아했던 거네요.


항상 음악 듣는 걸 좋아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춤 동작은 둠칫 둠칫 밖에 없어서 약간 노잼이었어요. 하지만 논스댄스에서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었죠. 의준쌤 프리즘을 통해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영롱한 기분이에요. 춤이 좋아요! 논스댄스 짱!


10.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다 좋아요. 다 뚬치뚬치! 제 장르는 뚬치뚬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요?) AI 가 제 취향을 더 잘 아는 거 같아요. 항상 '클로바, 다음 음악'라고 외칩니다. 음성인식 사랑해요. 클로바 짱!


11. 이렇게 보면 논스 생활이랑 현재 업무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거 같아요.


대기업이나 전문직에서 일하는 제 또래에 비해 정말 여유로운 편이라 만족도가 높아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을 시키거나, 업무를 위한 업무를 하거나 하는 게 없어서 좋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으니 더 여유 있고 만족스러워요.


12. 최근 논스에서 한 활동 중 가장 재밌던 거는?

논스댄스! 다 같이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한 시간을 즐겼다고 생각해서요. 가장 논스의 커뮤니티 정신이 깃들어서 좋았어요. (떠오르는 장면은?) 강사 의준님의 집중하는 표정이요. 그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음악에 심취해 표정 따위 신경 안 쓰는 거요.


매주 수요일 8시 반, 춤으로 하나 되는 시간! 논스 댄스의 에이스는 당연히 승은님입니다.


13. 일 할 때 엄청 칼 같고 결단력도 좋고 똑 부러질 것 같은데.


그런 오해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영학사 부심(?)이 있어서 일 못한다는 소리 듣고 싶지는 않아요. 인턴 할 때, 옆 팀장님이 "불굴의 의지, 전염적인 열정, 확실한 일처리" 이 세 가지만 가져가라 하셨는데, 지금도 되새기고 있습니다.


14.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노래방 애청곡?


가수 이소라 씨에게 감사해요. 그분의 노래를 들으면 내 고민이 별거 아닌 거 같게 되는 느낌이죠. 감사한 존재예요. 대딩 때 밤 새면서 들었어요. (퀸이 좋아요, 뮤즈가 좋아요?) 대학 때 드럼 쳤던 뮤즈가 더 좋아요. 노래방에서는 퀸!


15. 벌써 마지막 질문이에요. 십 년 뒤에 봤을 때,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요?


후회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죽기 전에 '아 이거 할 걸!' 이런 생각 안 하는 게 목표예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싶군요! 지금 뭐하고 싶어요?) 노래방에 가서 뮤즈의 Starlight을 부르고 싶어요(현 BGM). 지금 여기서 부르면 경찰 분들 오시니깐 노래방으로!


후회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죽기 전에 '아 이거 할 걸!' 이런 생각 안 하는 게 목표예요. 

    


16.  인터뷰하면서 어땠나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논스의 참 가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어죠. 서늘 서늘한 밤 열두 시 반.. 강남의 야경이 다 보이는 루프탑에서 뱅앤올룹슨 스피커로 뮤즈와 퀸 노래를 늘으며 … 이 기회를 주신 논스 파운데이션 멤버들과 인터뷰어 의준님께 감사해요!


집무하시는 교감선생님 2




승은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으시다면?

브런치




논스는 아래 세 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인생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논스 입주하기


1. 도전정신(Challenging the Status Quo
):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

2. 다양성(Diversity):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진심을 다해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

3. 공유(Sharing): 나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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