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SNS, 팔로워가 500만! 노벨상은 진화 중
노벨상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팔로워가 무려 433만 명이다. 뒤늦게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29만이다. 노벨 박물관과 각각의 프로그램도 SNS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천만이 넘는 스타나, 6천만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지닌 트럼프 대통령에 비하면 초라한(?!) 숫자지만, 기관으로 치자면 이만한 인기를 누리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 노벨재단의 디지털 활동이 활발하다. 노벨상 발표 상황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수상자의 소감이나 반응을 SNS를 통해 공개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뒤플로 부부가 노벨 상 수상 발표 후 집 앞에서 찍은 사진 등 수상자가 일상에서 찍은 모습을 자연스레 전하며 이용자의 반응이 크게 늘었다.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셸 마요르는 스페인에 특강을 하러 가는 길에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공항에서 밀려드는 축하 메시지를 보면서 놀라는 노학자의 표정을 노벨상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자가 선정되면 스웨덴에서는 노벨주간이 시작된다. 스웨덴에서 학교에 다닐 적에, 노벨상 발표날이 되면 관련 학부생과 교수들이 함께 모여 축구 중계 보듯 라이브로 발표를 지켜보았다. 10월 첫째 주인 발표 주간부터 시상식이 있는 12월 10일까지 스웨덴 전체가 노벨상의 분위기로 들뜬다.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최근 몇 년 들어 전문가 중심의 행사가 아닌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늘었다. 스웨덴을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행사를 늘려가고 있다.
내가 졸업한 웁살라대학에는 전통이 있는데 매년 노벨상 시상식 후 수상자가 웁살라 대학교 해당 학부에 방문해 강의를 한다. 2012년부터는 시상식 전날 스톡홀름과 예테보리(한국으로 치면 서울과 부산)에서 수상자들이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누구나 사전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노벨 간담회가 좋은 반응을 얻자 비슷한 프로그램을 세계 여러 곳으로 확대해 진행 중이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와 해당 나라의 전문가에게 듣는 강의로 2017년에는 서울에서도 진행했다.
노벨 간담회에 비해 좀 더 폭넓은 청중을 대상으로 한 노벨 시리즈 강의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연사로 초대해 일반인과 학생 대상으로 강연, 토론, 전시 등을 진행한다. 자신이 어떻게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전문적인 지식까지 청중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창의적 사고를 자극한다. 노벨재단은 2010년부터 여러 대학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행사를 노벨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노벨상 sns를 통해 알린다.
노벨재단은 스톡홀름에 있는 노벨박물관을 통해 꾸준히 노벨상에 대해 알려왔다. 스웨덴 왕궁 바로 앞에 있는 노벨박물관에는 노벨상의 역사와 수상자의 소장품 등 여러 흥미로운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간간히 강연을 개최하는 등 노벨상의 홍보관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이 역시 박물관을 찾아오는 사람을 대상으로한 소극적인 노력이었다. 불과 5년 남짓 사이, 노벨 재단은 과거 노벨재단의 폐쇄성을 벗어나 브랜드의 대중 접점을 넓히고 미래의 수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요즘은 스웨덴 이외의 여러 나라에서 노벨상과 관련한 행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장 강연을 늘리는 이유는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노벨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세대에 노벨상을 알리는 자연스런 마케팅이다.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혀 노벨상이 유럽 편향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잔치로 만들고 SNS 중계를 통해 인류에 위대한 기여를 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잔치가 아닌 일반인과 전 연령대에서 노벨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벨상도 열심히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앞다투어 SNS를 운영한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20억명에 이른다니 무시할 수 업는 채널임에 분명하다. 거기다 신문이나 TV같은 전통 미디어에 비해 이용자에 대한 정보 수집이 용이하니 정교한 타깃팅을 할 수 있다. 그럼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브랜드는 무엇일까?
브랜드가치 10위 권에 든 브랜드 중 SNS 팔로워 순위에 오른 브랜드는 셋 뿐이다.
삼성, 코카콜라, 맥도널드가 1,2,3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의 팔로워수는 1억6천만으로 2위에 오른 코카콜라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다. 삼성은 최근 갑자기 1위로 올라섰는데 이전까지 각 나라별로 페이지를 따로 운영하다 2018년 3월 13일에 글로벌페이지로 통합하면서 1위가 됐다. 삼성은 글로벌 페이지를 통해 신제품 소개, 광고와 제품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한다. 동시에 제품별 지역별 페이지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수도 많다. 2018년 3월 페이지 통합 당시 팔로워가 1.28억 명이었는데 1년6개월 사이 3,200만이 늘었으니 삼성의 SNS운영 전략을 참고해도 될 듯 하다. 애플 보고 있나? 참고로 애플 1,190만, 루이뷔통 2,340만이다.
천연재료로 만드는 화장품과 목욕용품 브랜드인 러쉬처럼 SNS채널을 운영하지 않겠다 선언한 브랜드도 있다. 2019년 4월, 러쉬UK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각 채널의 팔로워만해도 120만에 이르는데다 브랜드마다 디지털 채널을 늘리는 상황에서 SNS 포기하는 것이 납득하기 결정으로 보였다. 거기다 러쉬의 제품은 모양도 색도 선명하고 화려해 인스타그램 맞춤형이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특유의 향으로 매장 앞을 지나는 이들을 유혹하고 또 매장에 들러 제품을 둘러보고 발라보며 경험하는 자체가 러쉬 특유의 마케팅이었고, 제품 하나하나 직접 갓 제작한 것 같은 느낌의 러쉬가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일단은 받아들이는 수 밖에. 하지만 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아무리 유기농, 수제품, 아날로그 감성을 지향하는 브랜드라도 초기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SNS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탈 SNS를 선언하려면 이미 유명해진 상태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