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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Nov 02. 2022

한라산 둘레길 가을 판타지

진짜 말이 필요 없다.

지금 글을 쓰겠다고 업로드한 사진만 봐도 이렇게 좋은데 현장감은 표현 불가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찾았다가 홀딱 반해버린 한라산 단풍이다.

이렇게 멋진 걸 여태 가보지 않았다니...

이러고도 제주도를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던가?

설명의 글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여기까지만 주절거리고 정리한다.



보통 관광객들은 여기까지만 가더라는...

여길 넘어서면 정식 둘레길 코스인 데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된다.






한라산 둘레길 안에 보기에 썩 좋지 않은 게 있었다. 허가받은 농업이야 그렇다 치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내기 위해 시멘트로 계곡을 망가뜨린 걸 보면 공무원은 뭐 하는 걸까 싶었다. 여긴 국립공원 아닌가?

시정조치를 시키던 해야지... 30년 전 일본 국립공원에서도 이런 건 본 적이 없었다.



낙엽이 가려서 그렇지 여기도 시멘트 범벅이다. 정말 한심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집단이기주의의 표본. 오토바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산악자전거까지 통제하는 걸 보면... 무조건 막기만 할 게 아니라 구분을 지어줄 수 있는 아량도 필요하다. 산은 등산객만의 소유가 아니니까. 어쨌든 금지가 아닌 자제라 하니 못하게 막는 건 아닌 듯하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둘레길 한 코스도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 나왔다.

원점인 거다.

다시 봐도 멋진 풍경이~



거리는 얼마 안 된다. 스트라바 앱을 켜서 지도를 보니 사람들이 엄청 다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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