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여러 개 | 일상툰
근데 다 오르다보니 든 생각...
"선생님 이거 어떻게 내려가요..?"
"일단 끝까지 오르세요."
"네." (말잘들음)
다 오름.
"이제 손을 놓으세요!"
"손을 어떻게 놔요? 그냥 다시 내려가면 안 돼요?"
"안 돼요! 손 놓으세요. 저 믿고 한 번 놔봐요!"
마음으로 소리 쳤다.
'만난지 10분도 안 됐는데 뭘 믿어요~!!!'
그래. 어차피 놓고 내려올건데 시간 아까워 놓아버렸다. (체념이 빠른 편)
진짜 생각보다 안 무서웠다. 오히려 재밌었다.
근데 예니콜이나 스파이더맨 처럼 멋지게 착지할 줄 알았는데 노 운동 신경인 나는 누워버렸다.
민망했다.
"원래 처음엔 다 이렇게 누워요."
샘이 위로해줬다.
근데 같이간 지요 언니는 안 눕더라...
언니 개 잘 오름.
착지 개 잘함.
보통 클라이밍 하는 분들은 요가도 함께 한단다. 발란스 조절과 유연성 때문에.
요가 하는 지요 언니에게 아주 적합한 운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