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 말속에 숨겨진 판도라는 무엇일까?
나는 남들이 이야기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는 말을 믿고 직장에 들어갔지만, 그 일은 금방 내가 좋아하는 일에서 멀어져 갔다. 대학시절부터 금융업을 목표로 준비했고, 졸업 당시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권의 취업이 어려웠지만, 결국에는 금융권에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금융권 직업을 포기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당시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기까지 많은 여정을 거쳐왔다. 대학 3년생 부터 금융권 취업에 준비한 시간과 직장에 들어가 일한 시간까지 하면 3~4년 정도 나에게 맞지 않은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 방황에 세월을 보내고 지금은 경영컨설팅이라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을 경험해본 사람이면 금방 알게 된다. 그렇게 원하고 좋아했던 일이 얼마나 빨리 싫어하는 일이 되는지를... 지금 생각하면 취업에 앞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어떤 준비가 부족했던 것일까?
우선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었고, 나에게 맞는 직장을 제대로 찾아볼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그 일에 대한 이미지만을 알고 있었고, 본질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그토록 좋아해서 준비했던 일들이 한순간에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그토록 하기 싫은 일이 돼버렸던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취업을 준비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즉,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과 역량을 수준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해야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직장에 들어가서 얼마 있지 못하고 나오게 되거나,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지속하게 된다. 결국 전문가로 가는 길은 멀어진다.
채용 담당자는 직무(지식, 기술), 역량, 인성 및 태도 이 세 가지 중 어떤 것이 높은 사람을 선호할까?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만남에서 스펙이 좋은 사람을 채용했지만 성과를 내는 것은 별개이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일에 있어서는 스펙보다 적성과 그 일에 맞는 인성과 태도, 역량을 갖춘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도 모른 체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에 있어 취준생의 우선순위는 지식과 기술에 해당하는 스펙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사담당자는 인성과 태도가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
[참조: 한국고용정보원]
채용하려고 하는 쪽에서 인성과 태도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직무와 그것을 하려고 하는 사람과의 성향이 맞는가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 취준생과 인사담당자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많은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취준생들은 아직도 스펙 쌓기, 자소서와 면접 준비에 열심히다.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대학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소서와 면접 준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차이가 있음에도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스펙에 집중하고 있고, 인사담당자는 역량, 인성과 태도가 좋은 사람을 평가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
출발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정량적인 것은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정성적인 부분은 잘 모르고 있다.
[정량평가 VS 정성평가]
채용 평가에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있다. 정량적 평가는 주로 취준생들이 이야기하는 스펙에 해당된다.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등이다. 이러한 것은 정량화가 싶고 대체로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취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정성적 평가인 역량, 인성, 태도는 무엇으로 평가를 할까? 기업의 경우 인적성 검사, 자소서, 면접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이것은 평가가 쉽지 않고, 개발도 어렵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나를 알고, 그 직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 핵심은 모두가 그 일 속에서 행복하길 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내가 좋아했지만 나와 맞지 않은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 일에 본질을 모르고 막연하게 그 일에 대한 이미지만을 알고 있었고, 나의 성향을 고려하지 못했다.
당신의 역량 수준과 인성 및 태도는 어떠한가?
자신이 가진 역량 중 높은 것과 낮은 것을 이해하고 이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졌으면 한다. 자신의 역량을 알게 되었을 때, 취업 준비 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