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의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이전 글들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직업을 찾는 여정 그 첫 번째...) 두 번째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점은 호기심 분야를 찾는 것이다. 자신이 평소에 어떤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는지? 그중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를 선택한 후 자신의 역량과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호기심이 있는 분야에 몰입을 더 잘할 수 있다. 그 분야에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몰입을 유인하는 것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몰입의 종류]
1. 능동적 몰입
우리가 보통 게임을 할 때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때 아이온, 디아블로, 다크소울 등 게임할 때 나의 몰입은 극대화가 됐다. 여러분들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 이것을 능동적 몰입이라고 한다.
2. 수동적 몰입
우리가 싫어하는데도 깊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수동적 몰입이라고 하고, 대체로 시험을 볼 때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 토익 시험 문제 다 풀기 전에 항상 종료 종이 울린다.
3. 의도적 몰입
그렇다면 재미도 없고, 압박도 없는 환경에서 몰입하는 경우는 없을까? 이러한 경우에 몰입하는 것을 의도적 몰입이라고 한다. 내가 주도성을 가지고 그것에 빠져드는 것이다.
*몰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황농문 교수님의 책 [몰입]을 읽기 바란다.
또한 호기심이 높은 분야일수록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으며,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내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다. 호기심의 문제이다.
왜 그럴까?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공룡 이름을 줄줄 외는 것, 바둑기사가 자신의 둔 바둑을 다시 둘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것은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자주 찾게 되고, 그 기억은 단기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남을 확률이 높고, 그 정보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체계화되어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간다.
두 번째로는 호기심을 통해 몰입을 하게 되면 그 분야 일을 더 잘할 확률이 높아진다. 잘한다는 것이 상대적인 개념이기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 분야만큼은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매트릭스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전문가 영역으로 가려고 하면 호기심에 높은 분야를 잘하는 것으로 만들든지, 아니면 먼저 해당분야에 능력을 키우고 난 후 더 깊이 파고들던지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난 뒤에 선택해야 한다. 본인이 가진 호기심이 본인의 역량과 맞지 않다면 직업으로 가지기보다 취미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