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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

무상(無常)ㆍ고(苦)ㆍ무아(無我), 삼법인(三法印)

by 생각쏟기

최근 MZ세대들에게 불교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AI라는 고도의 기술이 발전하는 이 시기, 상대적으로 불교 철학적 교리들이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꽤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상대적인 개념으로 대응해 봅니다. 이런 사고들이 대상을 더욱 잘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해라는 범주가 나의 경험과 지식 속에서의 대응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기술의 발전은 역으로 인문학과 인간 본연의 본질에 관심을 더욱 갖게 하나 봅니다.


제가 계속 참여하고 있는 AI관련 모임도 기술적 의미보다는 인문학적 의미에 더욱 다가가려 하는 것을 봐도 그렇죠. 기계의 발전은 이렇게 인간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였고, 인공지능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철학적 깊이를 갖고 있는 불교가 젊은 분들에게 새로운 지식의 입문장이 될 수 있기 충분하기 때문에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얼마 전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에 전화로도 점을 볼 수 있나?라는 호기심과 함께 검색을 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신점을 봐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고, 이 산업(?)의 경제규모가 대략 느껴졌기 때문이죠. 참 많이들 참여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상들은 시대의 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지능이 발전하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대편의 개념들이 풍선처럼 부풀어지는 모습인 게죠. 앞서 이야기 한 젊은 세대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도 이와 연관성이 있다고 여깁니다.


불교에서는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행을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삼법인(三法印) : 무상(無常)ㆍ고(苦)ㆍ무아(無我)


불교에서 말하는 이 세 가지의 개념은 제행무상(諸行無常), 일체개고(一切皆苦), 제법무아(諸法無我)로서 보통 삼법인(三法印)이라고 하는데, 때로는 일체개고 대신 성취해야 할 이상인 열반적정(涅槃寂靜)을 넣어서 설명을 하곤 합니다.

불교적 명상법으로 끊임없이 '무상고무아'의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를 들여다보라고 한 지인이 제게 이야기했었습니다. 모든 것들은 '무상(無常)' 즉, 정지되지 않고 변하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괴로움(苦)이 야기되고, 이 괴로움을 관찰하고 알아차림 속에서, 괴로움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괴롭다고 생각하는 '나'도 실체가 없다는 무아(無我)를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하기도 하지만 참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수행이라는 단어를 쓰나 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화두가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러 상황들이 그러하기 때문인지, 정말로 이런 관점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을 바라다봤을 때 제 삶에 조금의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정말이지 삶은 고통의 연속이기에 자연스럽게 이런 개념들이 받아들여지나 봅니다.


전 불교인은 아닙니다.

불교는 세 가지 불교가 있다던데, 하나는 종교로서의 불교, 다른 하나는 철학으로서의 불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수행으로서의 불교라고 합니다. 오히려 이전엔 철학으로서의 불교에 조금 관심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네요. 요새 들어서는 수행으로서의 불교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매일 하려고 하는 108배가 종교적 의미는 아닌 일종의 운동, 즉 요가와 비슷한 행위로써 하고 있는데 이를 좀 확장시키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번뇌와 갈등이 생기고 고통이 야기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에 공감이 드는 세월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나로서 비롯되었다는 깨달음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제 자신의 삶이 조금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며 글을 적어봅니다.




어쩌다 세상에 나온 제가 제 삶의 또 다른 하루에 어수선한 글 한편을 또 남겨봅니다. ^^





" 너무 큰 걱정을 하는 것은 불행을 만드는 이유가 된다.

고통이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이 밝으면 해가 뜨고, 나의 마음을 접으면 달이 진다.

모든 것은 적당한 때에 결국 나에게 올 것이다.

내 자신을 등불로 삼고 내 자신에게 의지 하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내 자신에게 전념하라.

있던 것은 지나가고 없던 것은 돌아온다.

곧 지나간 순간들에 너무 두려워하며 마음 쓰지 말라.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의 결과물이다.

나는 우주의 집중으로 피어낸 꽃이다. "


# 번뇌하는 분들과 공유하고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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