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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멘텀 Sep 28. 2024

개인심리상담을 통해 얻는 효과와 이점

자기와의 깊은 연결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 나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 주면 내가 중요한 사람이며 이런 일을 겪는 내가 결코 이상한 사람이 아님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 주지 못하더라도 그저 관심을 가지고 들어 주면 내 이야기를 쭉 풀어놓으면서 스스로 문제를 정리하고 해법을 찾아간다. 비록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더라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_김혜남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문제와 함께 살아갈 힘을 얻는다. 말을 함으로써 내면이 정화됨과 동시에 온전한 나만의 에너지가 차오른다. 그때 만나는 나는 맑고 선명한 자기다. 이것은 심리상담이 주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내담자와 상담사 사이에서 만들어진, 특수한 관계에 대한 선물이다. 


심리상담이라는 행위를 통해 든든한 내 편인 '사람'을 얻는다. 언제든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 주 1회, 50분의 시간을 통해 형성되는 관계다. 이런 형식으로 일정 시기에만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덕분에 내담자로서 상담사와 마주하는 시간은 깊고 밀도 있는 마음의 태도로 진행된다. 내담자는 스스로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한다. 자신의 삶과 상담사로서의 훈련, 이 노력을 통해 내담자를 마주하게 된 상담사 역시 온 마음으로 눈앞의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한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얻는 대가는 그 이상이다. 제한적으로 맺게 된 관계를 통해 나를 지지받는다. 정신적으로 연결이 되어, 무엇이든 인생의 지지자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단단히 해나 갈 수 있게 된다.


속에 담아 둔 말을 하면 무거운 에너지가 빠져나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신선한 에너지가 새롭게 차오르고 원하는 것을 실행할 힘을 준다. 몸과 마음에서 에너지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말을 겉으로 드러내면 오히려 내면에 힘이 생긴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명확히 하고 상담사에게 표현하는 이것은 중요한 자기 연결 작업이다. 나와 가장 가깝게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다. 


심리상담은 내 몸 밖에 있는 나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담사는 언제나 내담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담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고 명확하게 해주는 게 있다. 그것이 내담자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소중해요.", "그 무엇도 잘 못 된 건 없어요.",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라는 말들을 상담사를 통해 듣게 되는 경우다(여기서 상담사가 말하는 '나'는 '내담자'다). 고요하고 집중된 공간에서 이런 말들이 마음에 진하게 꽂힌다.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이 걸어온 삶을 인정하고 수용하게 된다. 자기를 보는 힘이 생긴다. 


심리상담을 통해 성장의 관점을 얻는다. 부정적으로 향해 있는 주의를 성장의 시각으로 변환시킨다. 상담사는 잘못된 방향으로 뻗어있는 생각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관점을 제시해 준다. 후회 대신 경험을 통해 배운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식이다. 신뢰가 형성된 관계라 치유와 긍정성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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