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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14_항해

by 영롱할영
항해.jpg


파도가 데려가는 소풍을 떠날 거야


무인도 어디엔가

묻혀 있을 손을 찾으려


꿈 없는 잠에 들겠지

온몸이 투명해지는


저 멀리 헤엄치는 말랑한 손바닥이


바다를 담아내며

윤슬에 부딪힐 때


악수를 건넬지 몰라

불행은 떨쳐내자고



_이나영 시인,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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