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중
화장실 타일 사이 곰팡이 바라보다
튕겨난 어휘들 가지런히 놓아본다
비워낼 몹쓸 말들이소문내며 핀 저녁
끝없이 침이 튀어 그만 말을 줄였더니
문장도 되지 못한 흐트러진 말의 각도
제 등을 맞대고 선다한 몸이 되기 위해
뱉어낸 문장들이 네 쪽으로 부딪힐 때
말의 조각들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깊은 숨 틈새에 끼어돋아나는 낯선 발음
책 곁에서 일하다 거제에 오게 된 사람. 시집 <언제나 스탠바이>를 썼어요. 각종 글을 윤문하고, 글쓰기 수업도 합니다. 지금은 남편과 거제에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