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아 Jan 22. 2024

Interview 5.

삼학레코드



(인터뷰 형식으로 글을 올리니 편하게 대화를 듣는다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니 언덕의 끝이 보이는 곳에 카페가 위치해 있었다.

많은 주택과 건물 중 환하게 빛나는 곳이 삼학레코드라는 카페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

묘하게 끌리는 외부가 발걸음을 재촉하는 곳이다.     





온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삼학레코드 이름부터 심상치가 않은데요. 들어오자마자 응답하라 시리즈에 들어온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런 컨셉으로 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삼학레코드 사장님

제가 원래 레트로 느낌을 너무 좋아했어요.

사람마다 취향이 있잖아요. 저는 레트로가 취향에 딱 맞았어요.

그리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본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남편이 카페 바로 옆에서 건강원을 운영 중인데요.

한마디로 협업을 해서 카페에서 건강주스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아이템으로 정부지원을 받아서 남편이 저를 카페에 길로 들어서게 했죠.

(남편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인다.)     


온아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을 실현할 때 만족도도 높은 거 같아요.

하나씩 매장을 채워가는 재미도 있을 거 같고요.

정부지원은 개인사업자나 청년사업자들은 필히 자주 알아보고 혜택을 받아야 하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이색적인 카페를 준비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은 없었을까요?     


삼학레코드 사장님

(확신에 찬 얼굴과 함께) 돈이죠!

카페에 더 많은 것을 녹여내고 싶었는데 자꾸 돈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이색 컨셉이기에 소품이며 레코드판이며 사소한 거 하나하나 구하기도 힘들고 구했다고 해도 비싸거든요.     


온아

듣고 보니 정말 그럴 거 같네요.

이색적이라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홍보가 될 거 같은데 혹시 병행하는 마케팅 수단이 있으신가요?     


삼학레코드 사장님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다녀가시면 블로그에도 올려주시고 영수증리뷰 이벤트에도

진심 가득한 후기를 남겨주고 계세요.

그래서 손님들이 저희의 소중한 마케터들입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것은 인스타그램정도가 다입니다.     


온아

가장 강력한 마케터들이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

많은 카페 사장님들이 부러워하시겠어요.

카페가 명당이 아니어도 이것을 이겨내는 가장 큰 무기가 입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장님들 혹은 이제 막 시작한 사장님께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삼학레코드 사장님

음... 비추입니다.

월급을 받고 계시다면 매달 월급 받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온아와 삼학레코드 사장님 부부 모두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친절한 부부 사장님은 기분 좋은 미소로 나를 반겨주었다.

삼학레코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대적 감성을 공감하는 손님들에게는 향수와 더불어 따뜻함을 주는 곳이 삼학레코드가 아닐까싶다.

bar에서 들려오는 “여보, 이것 좀 부탁해.”대화처럼 사랑이 넘치는 카페가 아닌가 싶었다.

이전 14화 누가 제발 가게 홍보 좀 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