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카페, 그래도 하고 싶다면
14화
실행
신고
라이킷
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온아
Jan 22. 2024
누가 제발 가게 홍보 좀 해주세요!
인형탈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 이해합니다.
오픈한 지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면 영원할 줄 알았던 지인들의 방문도 점차 줄어든다.
혼자서 우둑하니 매장을 지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는 상권이 좋지 않은 곳을 선택했기에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유동인구 자체가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오픈 시 방문했던 지인들이 일회성으로 그친다면 그것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지인들이 축하와 격려를 위해 발걸음을 했지만,
그들도 지인
이기전에 손님이다.
맛있거나 좋았으면 재방문을 꾸준히 했을 것이다.
그런 지인들이 발걸음을 멈췄다는 것은 그들조차 더 이상 카페에 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경우 이런 현상은 덜 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라고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그래도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장사를 시작하기에 개인카페들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개인카페라면 TV 광고를 할 수도 없고,
드라마에 PPL도 할 수 없기에 상황이 더욱더 안 좋다.
이때 사장님들이 마케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블로그도 개설해 보고 인스타그램도 만들어본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마케팅 비용을 태울 생각이라면 인스타그램 맛집 계정에
돈을 주고 신청하기도 하며 검색창에 상위 노출이 되도록 돈을 쓰기도 한다.
그토록 지겹게 오던 마케팅 대행업체 전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어떤 경로든 홍보를 시작을 한다면 손 놓고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는 물론 좋다.
나는 규모가 작은 카페를 보고 있자면
‘감옥’
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특히나 개인카페는 사장이 운영하는 1인 매장이 많기에 더욱이 감옥이라 표현한다.
화장실가기도 힘들고 밥 한 끼 제대로 먹기도 힘들다.
'워라밸은 개풀'
매장 문 열고 문을 닫고 나면 하루가 끝이 난다.
한 공간에 갇혀서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체력소모가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이다.
바로 매출로 보상을 받는 것이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장사이기에 돈을 벌면 치료가 된다.
이름은 들어보았나 바로 금융치료이다.
매출이 잘 나오면 사장인 내가 매장운영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운영시간을 조정할 여유도 생기기도 하고 하루정도 쿨하게 쉬어갈 자신감도 생긴다.
바쁘더라도 포스에 찍힌 매출을 보며 다시 한번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매출이 잘 나오지 않기에 피로감은 더욱더 누적이 되는 것이다.
오픈빨이 시들해지고 진짜 내 매장이 시험대에 올랐을 때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 늦었다고 볼 수 있다.
대박 매장이나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카페는 오픈했을 때가 일시적으로 손님 양이 가장 많을 시기이다.
이때 손님들을 잡지 못하게 되면 어떨까?
입소문과 손가락 소문을 낼 시기는 놓쳤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것은 0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손님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봐야 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하고,
원점으로 돌아간다.
오픈 전에 생각해 보고 알아보고 공부해야 하는 것들을 오픈하고 나서 알아보는 것이다.
마이너스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플러스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힘든 것이다.
그래서 이전 챕터에서 말했듯이 첫인상과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준비 안 된 모습은 카페 이미지가 마이너스로 가는 가장 빠른 내리막길이다.
오픈하면서 손님들이 부족하게 느낀 것을 하나씩 채워가자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내가 손님이라면 잘 준비되고, 내 입맛에 맞고, 편리한 카페를 찾아가겠다.
이미 주위에 이런 카페는 널렸기에 손님은 그저 안전하게 선택을 하면 된다.
불편함을 느끼면서 준비가 안 된 카페를 갈 이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장사를 하면서 마케팅을 했다고 해도 가능한 시대였다.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급을 하는 카페들 간의 경쟁이 심각하다.
아무리 1인당 커피를 먹는 양이 늘었다고 하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수요는 오히려 줄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을 앞둔 사장님들은 필히 SNS 계정을 일찍 만들어서 소통을 해야 한다.
SNS계정은 지금 시대에는 카페 명함이 되었고,
더불어 동네에 한정된 홍보가 아니라, 지역 넘어서 전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영향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메뉴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이 홍보가 아니다.
아무도 없는 가게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이 홍보가 아니다.
(뷰가 황홀하게 좋거나, 멋진 인테리어 자체만으로 큰 매력이 되는 카페도 있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평범한 카페를 이야기한다.)
지금 시대의 자영업자들은 참으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세금과 사대보험 더불어 관련 정책도 공부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기에 음료와 디저트도 공부를 멈출 수 없다.
유행의 흐름도 있고 다른 카페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절대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앞서거나 맞춰서 가는 것은 괜찮지만 적어도 시장에서 뒤처지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그리고 마케팅.
내가 만든 메뉴는 하나의 상품이다.
음료가 됐던 디저트가 됐던 카페 전체가 됐던 하나의 상품이다.
손님에게 상품을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마케팅이라고 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하는 작업이다.
상품이 원활하게 손님에게 전달되고 만족을 하면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마케팅도 카페 오픈하기 전에 공부를 사전에 해야 한다.
내가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할 것이진 방향도 잡아야 하고 관련 영상 및 성공사례
하물며 책이라도 한 권이 아닌 다섯 권 이상은 읽어야 조금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카페를 오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때부터가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다.
오픈하고 나서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이미 늦었다.
일회성 홍보는 아주 다양하다.
그런데 이 일회성 홍보들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냐는 문제이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신나게 리뷰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리뷰이벤트를 통해 음료나 디저트를 먹고 오히려 재구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일회성 이벤트로 전략하고 마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된다.
모든 메뉴에 맛도 기타 다양한 부분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떤 마케팅을 하더라도 장기적인 수입으로 연결이 된다.
결국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수단인 것이다.
그러며 앞서 말했던 카페자리를 잘 선택해야 하고, 인테리어를 잘해야 하며,
메뉴를 잘 만들어야 하고 컨셉은 왜 잡아야 하며 사장은 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의
답이 나올 것이다.
수많은 더하기, 더하기, 더하기가 합쳐져서 결국 손님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답이 나온다.
그러면 손님들은 자발적으로 손가락 소문과 입소문을 내주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단 예외가 있다.
손님이 오든 말든 카페가 자아실현의 공간이고 금전에 압박에 자유롭다면 제외이다.
오픈하고 나서 인형탈을 쓰고 길거리로 나아가 전단지를 돌릴 계획이 없다면,
쉼 없이 계획하고 공부하고 내 매장에 맞는 내 상권에 맞는 홍보의 수단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과정이 쉽지는 않다.
배우 박서준정도 외모라면 직접 홍보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중-
쉬웠더라면 나도 그렇고 수많은 카페 사장님들이 쓰디쓴 실패를 맛보지 않았을 것이다.
keyword
공감에세이
홍보
마케팅
Brunch Book
카페, 그래도 하고 싶다면
12
Interview 4.
13
드디어 사장 1일 차!
14
누가 제발 가게 홍보 좀 해주세요!
15
Interview 5.
16
A.I. 시대 하지만 결국 사장은 사람.
카페, 그래도 하고 싶다면
온아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