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였어
너와 나의 찬란했던
그날의 속삭임들
바스락 사그락
낙엽을 밟으며
사랑을 보낸다
가을 속으로
밟는다
설레임 챙겨
살뜰히 모아
적립했던
우리
사랑의 마일리지도
내 안에 있는 너
네 안에 있을 나
모두 꺼내어
내 안의 너
마지막
빼냄의 찢어짐 소리
바스락 사그락
운다
너와 내가
울음소리 키만큼
사랑은
잘게 쪼개어져 간다
바람과 함께
가을 냄새와 함께
이젠
타다 남은 장작처럼
추억이 되어 버린
우리 사랑
일어나
걸어가네
아무도
찾지 못할 먼 곳으로
낙엽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