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언 Nov 10. 2024

사랑은


낙엽이였어

너와 나의 찬란했던

그날의 속삭임들


바스락 사그락

낙엽을 밟으며

사랑을 보낸다

가을 속으로


밟는다

설레임 챙겨

살뜰히 모아

적립했던

우리 

사랑의 마일리지도


내 안에 있는 너 

네 안에 있을 나 

모두 꺼내어


내 안의 너

마지막

빼냄의 찢어짐 소리

바스락 사그락

운다 

너와 내가


울음소리 키만큼

사랑은

잘게 쪼개어져 간다


바람과 함께

가을 냄새와 함께


이젠

타다 남은 장작처럼  

추억이 되어 버린

우리 사랑


일어나

걸어가네


아무도

찾지 못할 먼 곳으로

낙엽 따라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