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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Aug 14. 2023

4일

가면



오늘의 감정단어를 고른다.

감정은 복합적이라 하나의 단어로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일기를 쓰며 느끼는 것은, 내가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11시는 되어야 아이들은 잠들고 일상이 마무리가 된다.

“나는 열심히 하루를 보냈어”라고 한 문장으로 아무렇게나 뭉쳐 마침표를 찍고 나를 다독거리며 지난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걸쳐져 나를 따라오고 있는 묵은 일들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

내일은 해야지 하고 미루고 미뤄왔던 작업이 그렇다.

미완의 꿈은 억지로 먹은 점심이 뱃속에 남은 듯 거북스럽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습관처럼 작가란 꿈을 먹는다.

안 먹으면 될 일인데 그게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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