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배우기-갈란드
종잡을 수 없는 시절의 인연이
너와 나를 비슷한 시기에 만나게 해주었다.
너는 나를 판단하지 않으면서,
너만의 방식대로 나를 도우려 했다.
나를 책 읽듯 훤히 들여다보던 너는
2년 만에 만났어도 어제 만난 것처럼
내 곁에서 편안하게 머물렀다.
서늘한 초겨울 바람이 불던 날,
사람이 북적이는 공항 안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세상은 딱 둘로 나뉘었다.
너를 만나기 전과
너를 만나기 후로
그날 이후 손에 닿는 것 모두가
오직 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전원이 되고 말았다.
숨을 마실 때도 네 생각
숨을 내쉴 때도 네 생각
기다리는 사람은 곧 올 것이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줄곧 생각해 온 생각,
소망해온 소망이다.
너와 내가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이뤄지지 않을 소망이
이뤄지길 소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