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타인을 바꾸려 하지 말 것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이제는 좀 달라졌겠지"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사람과 잘 될 것이라고 나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사람이다. 오늘은 첫 번째 그러니까 내가 기대를 하게끔 만드는 사람들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기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저번 글 (https://brunch.co.kr/@off-wellness/2)에서 기대를 하면 왜 자유가 사라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기대 모두 해당한다. 주변 사람과 세상은 절대 내가 원하는 데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깐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은 기대를 하도록 만드는 사람을 우리의 삶에서 쳐내는 일이다.
기대를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 치명적인 점은 시시때때로 태새전환을 한다는 것이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우리가 포기하려고 할 때 그들은 진짜 바뀌길 결심했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입으로는 반성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척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그때마다 그 사람을 한번 더 믿어보기로 결심한다. 그 사람이 바뀌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에서다.
그럼 상대방은 왜 바뀌지도 않을 거면서 희망고문을 하는 것일까? 사실 그 상대방은 변하기 위해 노력할 자신도 없지만 사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적당히 만족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떠날 것 같이 행동하면 변화가 두려워 본능적으로 매달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곁에 두면 인생 정말 피곤해질 것이다. 우리는 변하지도 않을 사람에게 헛된 기대를 하며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만약 남이라면 안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사람이 가족이나 연인처럼 매일 봐야 하는 사람이다.
만약 매일 봐야 하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지 않고 오히려 같이 있으면 힘이 빠진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사람은 기분 좋을 때만 잘해주고 같이 있을 때면 눈치를 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또 같이 있으면 불안하고, 정작 진짜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말해도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턱턱 막히지 않는가? 그런데 바로 내가 그 경험을 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정말 그 사람이 바뀌길 기다렸고, 잘해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가족은 무조건 서로 믿고 의지하는 존재라고 배워서다. 그래서 필요할 경우 가족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이것을 그 사람에게 아무리 설명한들 변하는 건 없다. 자신이 바뀌기를 원하지 않는데 거기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그보다는 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그 사람에게 더 나아질 거라는 헛된 기대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 해야 할 일은 나에게 기대를 품게 만드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다. 동시에 내가 열심히 살 거라는 기대를 갖는 사람들을 늘리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전념할 수 있다.
오늘 글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내가 기대를 하도록 만드는 상대가 아닌 나를 기대하는 상대를 곁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