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ADA MOMENT_25. 한 끼의 감각

#감각의몰입 #식사 #삶

by 오하다 OHADA

지나가는 직장인에게 어제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고민없이 바로 대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바쁜 현대인에게 식사란 그저 지나가는 시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경우가 많다.


점심 시간, 우리는 유튜브를 틀어 놓은 채 시간을 연신 확인하고

오후 업무 일정을 떠올리며 기계적인 젓가락질을 한다.

입 안에 넣고, 대충 씹고, 아무 생각 없이 삼킨다.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른 채, 어느 순간 접시만 텅 비어버리는 반복된 루틴.

그건 밥이 사라진 접시가 아니라 시간과 감각이 지워진 삶의 한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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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다’는 건 사실 온몸의 감각이 동시에 깨어나는 가장 원초적인 행위이다.

색과 모양을 인식하는 눈과 향을 느끼는 코,

국의 온도를 손끝으로 느끼고 혀로 맛을 가득 음미할 때

입 안에서 터지는 다양한 식감이 청각과 어우러져 감각의 하모니를 완성한다.


우리의 한 끼는 본래 그러한 의식이다.

한 숟가락 안에 담긴 음식을 100% 느껴보는 것.

입 안 가득 쏟아지는 달고 짜고 따끈하고 아삭한 감각에 몰입하는 순간.

나의 몸과 마음이 깨어나고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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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새 식사를 '그냥 먹는 일' 로만 여기는데 익숙해져 버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본질은 보다 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한 숟가락에 들어있는 감각의 밀도.

내가 여기 존재하고 있다는 삶의 증거.


오늘 점심 한 끼를 제대로 감각해보는 건 어떨까?


식사의 순간을 감각으로 가득 채워보는 일.

온전히 존재하는 삶의 결을 느껴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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