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에 대해
삐뽀삐뽀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은 내 나이 32살쯤부터였다.
마지막 회사를 다녔을 때!
바로 그때부터였다.
평소에 두, 세 가닥 보이던 새치는
앞머리만 들춰도 이마라인에 수두룩해졌다.
다크서클은 기본이고 어깨는 점점 말려갔다.
늘 만성피로를 달고 살았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차장님과 독감주사를 맞고 왔다.
예방하려고 간 건데 이미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져 있던 나는 되려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 - - - -
아니 생각해 보니 그전부터 전조증상은 있었다.
회사를 다니기 전에 병원에 간 일이 있었는데 혈압이 높게 나왔었다.
그 당시 잠을 잘 못 잘 때라서 컨디션이 안 좋아 그런가 보다, 하며 넘겼다.
그러고 보니 독감주사 맞을 때도 혈압이 높게 나왔었다.
의사 선생님은 살을 좀 빼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 당시 몸무게가 평균보다 많이 나가기는 했다.
그리고 첫째를 임신했을 때 역시 혈압이 높게 나왔다.
항상 아슬아슬한 수치였는데 그것을 넘었을 때는 임신 중독증 위험이 있어
바로 출산에 들어갔다.
마침 조산은 지난 시기였다.
임신 기간이 끝나도 높으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정상으로 돌아와서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둘째 임신 때 역시 혈압이 불안했고, 아예 초반부터 혈압약을 먹으며 임신 기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임신기간이 끝난 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꾸준히 체크해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 - - - -
작년부터 몸에 이상이 왔다.
40대가 되는 시기라 그런 것도 있었다.
주위 언니분들에게 여쭤보니 모두 40대가 되는 순간부터 나와 비슷한 현상이 왔다고 했다.
몸살은 아닌데 비슷한 증상에 체력이 뚝 떨어짐이 느껴졌다.
그리고 손을 많이 쓴 날에는 손이 붓고 마디가 아팠다.
추운 날이면 손발이 금방 얼음장이 되면서 발가락에는 감각이 없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나 보다.
오죽하면 버스에서 내려 약속장소까지 10분 걸었는데,
내 손이 차갑고 하얘져서 지인이 엄청 놀랐었다.
그런데 희한한 건 가족들 모두 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 조금 나다 말고,
목 잠깐 아프다 말고 그 정도로 그쳤다.
다른 가족들이 열이나도 잘 옮지도 않았다.
오히려 위에 몸살 같은 증상이 나기 전에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나는 무조건 걸렸는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다.
면역이 생긴 걸까?
- - - - -
또 하나 요즘 느껴지는 증상은 호르몬 문제이다.
생리 전에 느껴지는 증상이 더 많아지고 심해졌다.
나 홀로 진단은 혈압과 호르몬이 지금 내 몸의 이상증상을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건강은 자가 진단은 금물!
지금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정밀한 건강검진이겠지.
그리고 하루하루 갈수록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 내 의지로 하고 있는 운동은 밖에서 이동할 때는 잠깐이라도 달리고,
샤워하기 전에는 스쾃를 10개 이상 한다.
새해가 시작되고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필라테스를 하고 싶은데 생활비를 줄이고 있는 시점이라 아무래도 부담이다.
(원래 운동 안 하는 사람들의 핑계 중 하나이지)
어쨌든 올해 안에 더 늦기 전에 건강검진을 마치고 필라테스를 결제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부디 연재하는 동안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