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플 때
너에게 나라는 사람이
진짜 중요한 사람이라는 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게
온전히 기댈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게
...
무거울 때가 있다
내가 가진 손바닥만 한 손수건으로
너의 방 하나를 다 덮어주고 싶은 날
끌어올렸다 끌어내렸다 하고
사방팔방으로 당기고
한참을 손수건 한 장 펄럭이다가
너에게는 내가 우주이고 세상인데
나를 완전히 믿고 나만 바라보는데
결국엔 그 손수건으로
내 눈물이나 닦고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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