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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sb May 02. 2023

요가수트라 1.1~3 마음을 바라보라

1장. 삼매품



▶Sutra I.1 요가에 대한 모든 가르침을 시작한다. 

▶Sutra I.2  요가는 마음 작용을 멈추는 것이다. 

▶Sutra I.3  마음을 바라보는 이는 참나에 머문다.



  만약에 내가 집을 사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다가 어느날 소문을 듣게 된다. 어느 험난한 산속에 우리나라 전체를 살 수 있을 만큼의 금이 묻혀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산을 주인이 매물로 내놓았다고 한다. 그 소문의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더라도 일단 매우 신빙성은 있어보인다. 만약에 나라면 당장에 필요한 집을 살 것인가? 아니면 금덩어리가 묻혀있다는 산을 살 것인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태 13:44)


  성경에서 인용된 천국의 비유 중에 가장 요가와 어울리는 비유를 사용해봤다. 만약에 내가 집을 산다면 나는 현실주의자로 요가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금덩어리가 묻혀있다는, 소문의 진위도 100퍼센트 장담할 수 없는 산을 산다면 그게 요가의 길이다. 그래서 결국 산을 산다해도, 금을 발견하기 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댓가를 투입해야 하고, 그렇게 평생을 금을 찾아다닌다 해도 발견할 수 있을거란 보장을 해주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일단 금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나는 나라 하나를 사서 왕이 될 수 있다. 


  매우 어려운 선택인것 같다. 현재는 운동으로서의 요가만 인식되고 있지만, 요가수트라에서 말하는 요가의 길을 가기까지는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다.


  그렇게해서 천국의 길을 선택한 이들에게 저자는 가르침의 개시를 선언한다. 세례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치고 다녔듯이, 요가수트라는 "마음 작용을 멈추라"고 외친다.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게 마음인데 어떻게 멈추지? 가만히만 있어도 커피가 먹고싶고,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고, 다가오는 카드값 생각나고, 가족들 생각나고 이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작용은 나의 몸과 세상살이에 봉사할 뿐이지 궁극적 나의 본체인 영spirit에는 업(=죄)을 심어준다. 


  요가는 이렇게 나의 존재의 실체를 육체에 두지 않고, spirit으로 규정한다. 육체는 없어지지만 영은 우주의 존재와 함께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밭에 감추인 보화처럼 나는 당장의 육체의 편안함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영원한 영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육체를 위한 마음작용을 멈추고,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내 존재의 가장 순수한 본성인 참나에 머무르라고 말한다. 



"진리가 씨앗이라면, 하타요가는 토지이고, 무집착은 물과 같다. 이 세 가지가 함께 할 때 운마니 상태는 성취된다" (HP 4장 104절)

"요가(라자)를 성취한 수련자는 시간과 죽음 조차도 넘어서게 된다"  (HP 4장 103절)

"사마디로 녹아든 요가는 오감이 일어나지 않으며 자아와 자아 아닌 것을 구분하지 않게 된다."  (HP 4장 109절)

"그의 의식은 잠든 것도 깨어있는 것도 아니며, 마음은 완전히 그 기능을 멈춘 것도 가능하는 것도 아닌 상태에 있다. 이러한 자를 깨달은 자라고 한다."  (HP 4장 110절)

"깨어있으나 자고 있는 듯 하며, 들숨도 날숨도 일어나지 않는다."  (HP 4장 112절)






▶ Sutra I.1

अथ योगानुशासनम् ॥१ ॥

atha yoga-anuśāsanam

Now full instruction in Yoga begins.


▶ Sutra I.2

योग श्चत्वृ त्िनरोधः ॥२ ॥

yogaś-citta-vr￿tti-nirodhaḥ

Yoga is the nirodha (process of ending) of the vrrti (fluctuations) of citta (mind).


▶ Sutra I.3

तदा दर्  ुः स्व प ेऽवस्थानम ् ॥३ ॥

tadā draṣṭuḥ svarūpe-‘vasthānam

Then, the seer (drastr) dwells in his true nature (svarupa).

<오늘의 일기>

과거의 가르침을 너무 미신취급 하지도 말고, 자기 원하는대로 근거없이 감정적으로 해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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