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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사람 이야기

by 오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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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 뜨거웠던 시간의 기억

모든 것이 소멸해 흔적만 남아도

잿빛 위에 약속된 초록이 있어

계절은 가도 원망이 없습니다.

황혼, 그 가팔랐던 여정의 끝

무심이 그려보는 옛 시간

차마 놓지 못하니 미련합니다.

추억은 지고 시련은 남아

쓸쓸함이 깊습니다.

겨울 그리고 황혼,

어둠 내린 저잣거리 술집

주정처럼 마주하는 술잔 너머

온기 되어 다가오는 얼굴.

가슴 속 젖어 드는 취기처럼

하루를 건너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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