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세일 Feb 07. 2023

무제

사람 이야기

겨울, 그 뜨거웠던 시간의 기억

모든 것이 소멸해 흔적만 남아도

잿빛 위에 약속된 초록이 있어

계절은 가도 원망이 없습니다.

황혼, 그 가팔랐던 여정의 끝

무심이 그려보는 옛 시간

차마 놓지 못하니 미련합니다.

추억은 지고 시련은 남아

쓸쓸함이 깊습니다.

겨울 그리고 황혼,

어둠 내린 저잣거리 술집

주정처럼 마주하는 술잔 너머

온기 되어 다가오는 얼굴.

가슴 속 젖어 드는 취기처럼

하루를 건너는 힘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영웅과 간웅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