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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다니!

_ 몸을 움직이는 참 맛을 느끼는 요즘

by 슬슬킴


작년 3월 말부터니까 걷기에 빠진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게을리했다가 최근에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보통 1시간 30분을 걸어서 만보를 채우고 있다. 가끔 2-3시간 걸으면 힘은 들지만 몸이 개운하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운동은 어쩌다 한번 하고 지냈다. 걸으며 생기를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걷기 시작하고 몸과 마음이 많이 튼튼해졌다.



걸으면 무조건 행복해진다!




요즘은 주말에 심학산이라도 가려고 노력한다. 194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둘레길을 잘 만들어놔서 이리저리 걷다 보면 2시간을 채우게 된다. 나름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하기에 심심하지 않고 운동도 더 된다. 높은 산에 도전을 하고 싶지만 때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무리해서 누군가를 따라나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속도는 내가 제일 잘 알기에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을 것이다. 그게 평지든 산이든 상관없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다.



비 오는날 심학산!! 톡톡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황홀경에 빠짐!

비가 하루 종일 온다고 했었는데 비가 그쳐 맑게 갠 하늘을 보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심학산으로 향했다. 조금 걷다 보니 비가 툭툭 떨어졌다. 당황했지만 많은 양이 아니어서 비를 맞으며 계속 걸었다. 우산이 없이 비를 맞으며 즐겁게 걸었던 게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다. 초등학교 때는 왕왕 비를 맞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 후로는 거의 그런 일이 없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냥 들어 누워서 비를 맞고 싶었다. 그리고 쿠리가 생각났다. 분명 같이 비를 맞으면 좋아했을 텐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함께 비를 맞으며 걷고 싶다.






8월 22일
8월 23일


요즘 다시 스쿼트, 플랭크 챌린지를 하고 있다. 작년에 한두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기억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해나가고 있다. 4일에 한번 찾아오는 휴식은 정말 꿀맛이다. 오늘이 바로 휴식하는 날이다. 오늘은 스쿼트 쉬니까 조금 더 걸어야겠다. 일하고 살림하는 시간을 빼고는 운동만 하고 싶다. 걷고 싶다. 뛰고 싶다. 스쿼트도 많이 많이 하고 싶다. 스쿼트를 하루 500개 정도 매일 하는 그날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꼭 그렇게 만들 것이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일, 그게 바로 운동이다. 운동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다. 운동화를 신고 그냥 밖으로 나가 걸으면 시작된다. 어슬렁어슬렁 걷다가도 언제가 탈력이 붙어 빠르게 걷게 되고, 자연스럽게 뛰는 것에도 관심이 간다. 그리고, 산으로 들로 가서 걷고 싶어 진다. 현관 밖으로 나서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후에는 모든 게 착착 진행이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같이 걸으며 살아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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